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프로야구 개막②] ABS·피치클락…새로운 야구가 찾아온다

입력 : 2024-03-21 17:32:00 수정 : 2024-03-21 15:50:2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낯선 규정, 적응하느냐 멀어지느냐.

 

2024시즌 KBO리그. 거대한 새 물결이 일렁인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규정들이 한꺼번에 도입됐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서부터 수비 시프트 제판,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보다 역동적인 경기 운영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시범경기에서부터 시선이 집중됐다. 낯선 제도인 만큼 현장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ABS는 이른바 로봇 심판이라 불린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1군 리그에 적용되는 것은 전 세계 통틀어 처음이다. 퓨처스리그(2군)서 4년간 시범운영하며 안정성을 높였다. 시범경기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시범경기 46경기서 지난해 대비 평균 경기시간이 19분 단축됐다(2시간 58분→2시간 39분). 볼넷(7.64→7개), 도루(1.66→1.74) 개수 등에서도 차이점이 보였다.

 

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4일 SSG와 키움의 시범경기가 펼쳐진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장 전원 공급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으로 ABS를 가동하지 못했다. 컴퓨터와 심판 이어폰 연결 등 돌발 상황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ABS의 스트라이크존 구장마다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카메라의 위치가 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 것. 일각에선 스트라이크존을 타자들의 신장을 기준으로 설정한 부분에도 물음표를 던졌다.

 

사진=뉴시스

 

피치클락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피치클락은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주자가 루상에 없을 시 18초, 있을 시 23초를 적용한다. 먼저 시행한 메이저리그(MLB)보다 3초씩 길다. 타자와 타자 사이(타석 간)엔 30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위반할 시 수비 측에는 볼, 공격 측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ABS와는 달리 이번 시범경기에 처음 등장했다. 사인 교환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전자 장비인 ‘피치컴’조차 없는 가운데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다. KBO는 13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각 구단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피치클락이 나올 경우 시범경기에선 경기를 중단하고 경고조치했으나 정규리그에서는 심판이 수신호 등으로만 약식 경고하기로 했다. 당초 시범 경기 운용 후 후반기 적용 여부를 검토하려 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듯하다. 구단별로 사정이 다른 데다 아직 합의점 또한 도출되지 않았다. 투수에게 지나친 압박을 줘 경기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