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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o 난감’ 감독, 이재명 저격 의혹에 “억지 꿰맞추기”

입력 : 2024-02-15 15:14:03 수정 : 2024-02-15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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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살인자ㅇ난감’의 연출자 이창희 감독이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15일 인터뷰 일정이었지만 지난 9일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명절 연휴 기간에 드라마와 관련한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지자 하루 앞당겨 취재진과 만났다.

 

의혹에 대해 이 감독은 단호한 말투로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제가 정치적인 견해를 작품에 반영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치졸한 방법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정치적인 작품에 감독의 정치 견해를 몰래 녹이는 건 아주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캐릭터는 7회에 등장하는 부연건설 회장 형정국으로, 배우 승의열이 연기했다. 이마를 완전히 드러낸 백발과 검은테 안경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저희 작품에 150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하기도 바쁜데, 제가 어떻게 그렇게 닮은 분을 캐스팅하겠냐”며 “해당 배우(승의열)는 이전에도 작품 활동을 했던 분이고,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도 특정 정치인과 닮았다고 생각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형정국의 죄수번호 4421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의 수익 4421억원과 일치한다거나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한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감독은 “의상팀에 재차 확인해봤지만, 형정국의 죄수번호는 아무 의미 없이 붙인 것이다. 정치인과 관련된 숫자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손을 저었다.

 

이어 “초밥을 먹는 장면은 그 인물의 도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대기업 회장이 교도소에 가면 가장 고급 도시락을 사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고른 음식이다”라면서 “캐릭터를 표현하기 좋은 게 음식이다. 경찰(손석구)은 컵라면과 김밥을 먹고, 쫓기는 이탕(최우식)은 삼각김밥을 먹고 있다. 노빈(김요한)은 가방을 챙기는 급한 상황에서도 빵을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거 이 대표의 일명 ‘형수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형 회장의 딸 ‘형지수’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저희 작품의 김지수 PD 이름에서 따왔다. 이름들은 스태프들의 이름을 따왔다”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형정국이 경동맥을 공격당하는 장면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는 (이 대표 피습 사건 전인) 작년 3월 촬영을 마쳐서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일부 우연의 일치도 있었지만, 억지로 꿰맞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논란 내용을 듣고 웃어 넘겼는데, 점점 일이 커지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 한편으론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 했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ㅇ난감은 8부작 넷플릭스 시리즈로 실사화 됐다. 우발적인 계기로 사람을 죽인 대학생과 탁월한 직감으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배우 최우식과 손석구가 주연을 맡았다.

 

15일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 전세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작품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키노라이츠 신호등 지수는 기준 100% 중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시간 기준으로는 한국을 비롯 방글라데시·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파키스탄·필리핀·카타르·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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