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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달콤한 ‘초콜릿’, ‘관절염’엔 ‘독(毒)’

입력 : 2024-02-14 09:11:45 수정 : 2024-02-14 0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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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달콤한 기념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요즘 제일 ‘핫’한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은 영화 ‘웡카’가 지난달 31일 개봉했다.

 

약 4년 전 제작 소식이 들려왔을 때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웡카는 이미 글로벌 수익 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말에만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이번 영화는 2005년에 개봉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주인공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다.

 

그는 ‘달콤 백화점’에 자신의 가게를 소유한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를 꿈꾸지만 그의 기술과 능력을 시기하는 악덕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 공작에 부딪히고 만다. 그럼에도 웡카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초콜릿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형형색색의 초콜릿과 아름다운 마법의 향연이 펼쳐지는 영화를 보고 나면 달콤한 초콜릿을 한 움큼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극 중 등장하는 경찰서장(키건 마이클 키)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러한 생각을 이내 접게 된다. 단맛에 중독된 경찰서장은 초콜릿 카르텔에게 매수돼 웡카를 방해할 때마다 그 대가로 수천 개에 달하는 초콜릿을 제공받는다.

 

그런 탓에 2주 만에 체중 70kg가 늘면서 혼자 차에서 내릴 수 없을 정도의 고도비만에 시달린다. 급기야 그는 땅에 떨어진 물건을 집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처럼 초콜릿과 같은 고당도·고열량 디저트의 과다 섭취는 비만의 주된 원인이 된다. 작중 거동조차 힘들어하는 경찰서장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비만은 전신의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안긴다. 특히 무릎 관절은 늘어난 체중의 3~4배가량의 부담을 더 받는 만큼 몸무게가 증가할수록 내부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비만으로 인한 무릎 관절염을 극복하려면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체중 감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손상된 관절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틀어진 신체 균형을 교정하는 추나요법은 관절이 받는 부담을 완화해 주며, 침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 체내 노폐물 배출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약침치료는 관절 손상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약 처방까지 병행된다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실제 무릎 관절염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는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침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침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특히 여성이거나 고령일수록 수술률이 최대 8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콜릿과 같은 디저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항상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늘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다. 연인 혹은 가족들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되, 나도 모르게 선물 받은 초콜릿들을 전부 비우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기울여 보길 기원한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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