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마저 비난한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탈락한 클린스만호 사태를 외신도 눈여겨보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 “한국의 아시안컵은 끔찍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며 “후유증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직전 2019년 대회 8강보다 좋은 결과를 냈지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급 전력을 갖추고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은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4강은 실패가 아니다”며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를 보여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좋지 않은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항상 미소만 짓는다”며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 사령탑 시절에도 한국의 경우처럼 전술과 전략 없이 체력 훈련에만 집중했다. 한국도 대회 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에서 체력 훈련만 해서 선수들이 지쳐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능력에만 의존했다”며 팬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된 ‘해줘 축구’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른 뒤 벤투에서 클린스만으로 사령탑이 바뀌고 1년간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무능한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지적했다.
매체는 “클린스만을 고용한 정 회장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둘은 요르단전 완패 후 만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 회장은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유명 인물을 원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의 후임을 정할 때 적합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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