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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이 된 엄원상은 의문...주장단 형들은 기대 ‘가득’

입력 : 2024-02-13 10:44:00 수정 : 2024-02-13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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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엄원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가 부주장이 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주장단 막내의 발언에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 프로축구 울산 HD 2024시즌을 준비하면서 주장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주장 완장을 찬 김기희가 올해도 팀을 이끈다. 부주장에는 주민규를 비롯해 김민우와 엄원상이 함께한다. 엄원상이 울산에서 주장단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광주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엄원상은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로 준우승을 이뤄냈다.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고 항저우 AG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2022년 울산으로 이적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2년 동안 61경기 16골 10도움을 기록해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울산에서 경험을 쌓으며 팀 내 입지도 커졌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엄원상은 “제가 왜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웃은 후 “(주장단이 된다는 것은) 상상해보지 않았다.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선 제일 어리기 때문에 궂은일을 도맡겠다. (김)기희 형을 잘 도와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의 리더십은 솔직히 없는 것 같다. 배워 나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셨다. (설)영우에게 채찍질을 가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HD 엄원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 감독과 김기희는 동계 훈련지에서 선후배들에게 성실한 모습을 보인 엄원상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김기희는 “주장단을 꾸리면서 감독님과 얘기를 했다. (엄)원상이를 추천한 이유는 주장단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은데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선수였다”면서 “동계 훈련 때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을 보고 부주장을 맡으면 힘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민규도 힘을 실었다. 그는 “동계 훈련 때 기희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원상이 얘기를 많이 했다.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모습,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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