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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인자서 세계 챔피언으로…김우민의 금빛 역영

입력 : 2024-02-12 11:57:14 수정 : 2024-02-12 1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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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예상 못한 금메달, 뿌듯합니다.”

 

한국 경영의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정상에 올랐다.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86)을 0.15초 차이로 제쳤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서 금메달을 딴 것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아시아 1인자서 세계 1인자로

 

김우민은 지난해 치른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3개의 금메달을 품었다. 남자 자유형 400m를 비롯해 800m, 계영 800m를 모두 제패했다.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 뒤를 이어 역대 3번째 한국인 AG 수영 3관왕에 등극했다. 만족은 없었다. 당시 김우민은 야심찬 2024년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도하 세계선수권서 시상대에 오른 뒤 파리하계올림픽에선 좀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고 싶다”고 말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우민의 금메달을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앞서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웸’은 김우민이 해당 종목에서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 1일~2023년 12월 19일 세운 기록 중 최고)도 3분43초92로 5위였다. 흔들리지 않았다. 결승에서도 자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일찌감치 치고나간 뒤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승자가 됐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 모두를 놀라게 한 성장 속도

 

여러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남자 자유형 400m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4위에 오른 선수 중 금메달리스트였던 새뮤얼 쇼트(호주)만이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심지어 이번 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겨울에 열렸다. 많은 선수들이 감각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배경이다. 김우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가장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무시무시한 성장 속도다. 김우민이 세계무대에서 이름이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이다. 자유형 400m서 6위를 마크했다. 이듬해 열린 후쿠오카 대회에선 톱5에 진입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예선서 3분44초52로 6위에 오른 뒤 결승에서 3분43초92까지 단축했다.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최고 기록을 무려 1초21이나 앞당겼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AG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41초53)에도 도전할 만하다.

 

◆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음은 올림픽 무대다. 대한수영연맹은 한국 수영의 발전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우민이 대표적이다. 얼마 전 동료들과 호주 전지훈련에도 다녀왔다. 값진 성과를 얻으면서 자신감도 채워 나간다. 이날 결승에서 경쟁한 선수들 모두 7월 파리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툴 후보들이다. 김우민은 “파리올림픽은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세계선수권서 좋은 기록을 내 파리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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