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김길리는 1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엄청난 역전 본능을 선보였다. 김길리는 경기 막판까지 최하위에서 기회를 엿봤다.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추월을 시작했고 1바퀴 남은 상황에선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다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던 산드라 벨제부르,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를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랭킹 포인트 965점을 확보하며 월드컵 여자부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쇼트트랙 월드컵 6개 대회를 통틀어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길리는 “1위를 해서 기쁘다. 크리스털 글로브에 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에 우승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남자부 경기에 나선 박지원은 1000m 정상을 밟았다. 캐나다 선수들을 제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중반 중심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3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올라섰다. 캐나다 선수들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 781점으로 이번 시즌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었던 박지원은 2년 연속 도전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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