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푸른 피의 에이스’로 남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기본 1년에 2025시즌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전했다.
9일 메디컬테스트를 겨친 후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올 시즌 연봉은 500만달러(약 66억원)다. 무려 17년째 동행이다. 현역 선수 중 한 팀에서 17년 이상 활약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로의 이적을 고민했지만, 결국 친정팀의 손을 다시 잡고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는다.
다저스의 상징이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6시즌 425경기에 나서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2712⅔이닝 747자책점)을 남겼다. 2011년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데뷔 4년 만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스타로 거듭났다.
2013년과 2014년에도 이 상을 안으면서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 했다. 특히 2014년에는 20승-1점대 평균자책점(21승-1.77)을 달성하며 NL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세월을 무시할 수 없었다. 최근 3년 동안 6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3시즌 연속 규정이닝 충족에 실패했다. 직전 2023시즌은 4월 다저스 선수 최초로 통산 200승을 달성하며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이라는 준수한 수치를 남겼지만, 어깨 부상으로 한 달 넘는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따라서 올해 전반기까지는 정상적인 출전이 힘들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는 ‘서울시리즈’에도 나설 수 없다. 긴 재활을 거쳐 후반기 복귀를 겨냥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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