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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銅’ 김수지-‘준결승 진출’ 신정휘… 韓다이빙, 올림픽 티켓 역대 최다 6개 확보

입력 : 2024-02-10 09:06:17 수정 : 2024-02-10 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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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김수지가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다이빙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김수지는 10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제21회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11.24점으로 중국의 창 야니(354.75점) 첸 이웬(336.60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획득으로 한국 다이빙 유일의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5년 만에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두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달을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9일 열린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02.10점으로 생애 첫 300점 돌파에 성공하며 18명 중 공동 3위를 기록,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출전권을 여유롭게 얻었다. 결승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동메달을 목에 걸어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쥐었다.

 

김수지가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대회 첫날인 3일 열렸던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48.60점으로 8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겨낸 값진 성과기도 하다. 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메달까지 가능해 보였던 1m에서의 아쉬움은 곧바로 잊고 3m 스프링보드에 집중했다”며 “두 번의 300점대 돌파, 연달아 개인 최고 점수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메달까지 얻었다. 도하까지 응원 와주신 부모님 앞에서 이룬 성과라 더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5년 전 광주 때는 스스로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뿐이라 감흥이 덜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고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 기쁘고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힘든 재활 시기를 거쳤다. 하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다이빙대에 선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으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개인 3번째 올림픽 출전을 일구며 밝게 웃을 수 있었다. 그는 10일 오후에 열리는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이재경과 함께 출전해 자신의 3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김영택과 신정휘가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플랫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김수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도 낭보가 들려왔다. 올 시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대표팀 새내기 신정휘가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1∼6차 시기 379.85점을 획득해 참가자 45명 중 12위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했다. 다이빙 종목은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분한다. 국제수영연맹은 다이빙 개인 종목 파리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을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2장, 각 대륙 챔피언십 최대 5장, 2024 도하 세계선수권 12장으로 정했다. 또한 각 종목에서 국가별로 얻을 수 있는 출전권은 최대 2장이다. 이에 따라 신정휘는 아직 올림픽 티켓을 챙기지 못한 국가 선수 중 상위 12위 진입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총 6명의 선수가 출전을 확정 지었다. 남자 선수들은 2개의 세부 종목에서 각각 2장의 출전권을 챙기는 첫 역사를 썼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우하람과 이재경, 남자 10m 플랫폼 김영택과 신정휘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여자 10m 플랫폼 김나현 그리고 여자 3m 스프링보드 김수지가 영광을 이었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손태랑 코치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로는 역대 최다 인원”이라며 “그동안 훈련을 묵묵히 버텨주며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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