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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시력저하, 변형시 있다면… ‘황반변성’ 의심

입력 : 2024-02-07 10:02:16 수정 : 2024-02-07 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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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미국 의사 협회 저널(JAMA)에 따르면 전 세계 나이 관련 황반변성 환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40년에는 2억8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황반변성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16만4818명, 2018년 17만7355명, 20019년 20만417명, 2020년 20만1376명이었으며 2021년에는 36만7463명으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

 

박성욱 지에스안과 원장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하는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빛을 수용하는 시각 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부위로 중심부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역할을 맡고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노화, 유전, 고혈압, 흡연 등 다양하다. 다만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거나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는 사인이다. 병이 악화되면 중심 시력을 잃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이와 관련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발생하거나 변형시, 중심암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밀진단을 받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황변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전체 환자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시세포가 천천히 파괴되면서 서서히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실명의 위험은 없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쪽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형성된 상태다. 신생 혈관은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급격한 시력저하를 초래해 실명의 위험이 크다.

 

박성욱 원장은 “황반변성으로 인해 나빠진 눈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처방을 진행하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습성 황반변성은 신생혈관과 그에 따른 부종의 상태에 따라 항체 주사 치료를 받게 된다. 주사 치료는 눈 주위를 소독하고 안약을 통해 마취한 뒤 주사침을 이용해 유리체 강내로 직접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다만 항체 주사 처방을 시행할 때는 환자 개인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거쳐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욱 원장은 “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은 초기에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4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주기적으로 안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망막질환은 응급질환에 속하는 만큼 당일 검사 및 수술이 가능한 안과를 방문해야 시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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