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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지아’ 터지는 정관장… 7년 만에 봄배구를 꿈꾼다

입력 : 2024-02-06 13:41:30 수정 : 2024-02-06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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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지아(왼쪽)와 메가가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엑스트라 티켓’이 간절하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의 후반기 스퍼트가 매섭다. 4라운드에서 4승2패로 라운드 성적 2위를 찍더니,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펼쳐진 5라운드서 2경기를 치러 전부 이겼다. 특히 직전 승리 맞상대는 리그 1위이자 8연승에 도전하던 ‘최강’ 현대건설이었다. 풀세트 끝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겨 분위기를 올린 정관장은 4위에 위치해 3위 GS칼텍스를 맹추격한다.

 

역사상 첫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개최를 겨냥한다.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만 펼쳐진다. 이미 7구단 체제였던 남자부는 숱한 준PO를 치렀지만, 6구단 체제였던 여자부는 이 개념 자체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이 합류한 2021~2022시즌부터 이 제도가 적용됐지만, 발동 조건을 채우지 못해 열린 적이 없다.

 

정관장 선수단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첫 역사를 위해 정관장이 나선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풍작’을 알린 외인 농사가 있다. 기존 외인 제도에 아시아쿼터까지 추가된 올 시즌, 인도네시아 국적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미국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라는 두 명의 ‘에이스’ 카드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는 아시아쿼터 히트 상품 중 한 명이다. 아시아쿼터 내 최장신(185㎝)이라는 좋은 신체 조건을 살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 26경기에 출전해 559득점(리그 6위), 공격성공률 43.46%(리그 4위)를 마크해 리그 대표 공격수로 떠올랐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가, 단순한 공격 패턴 등이 읽히며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등 잠시 주춤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내 동료들과의 호흡을 살려내며 부활했다. 인도네시아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는 자국 팬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코트를 누비는 중이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왼쪽)이 승리 후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가 맞춤 파트너로 거듭났다. 득점 수치는 488점(9위)으로 기존 외인 중 가장 낮지만, 공격 성공률이 42.94%(리그 4위·외인 3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5라운드 들어 연속 20득점 이상을 생산하며 메가와 함께 다시 든든한 쌍포를 가동했다.

 

두 외인의 든든한 활약 속에 정관장은 7년 만의 봄배구를 꿈꾼다. 2016∼2017시즌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게 마지막 기억이다. 7구단 중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오랜 기간 봄배구 맛을 보지 못했다. 길었던 갈증을 풀기 위해 더 강하게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정관장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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