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잭팟이 터졌다.
KT가 에이스 투수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화순고, 동국대를 졸업한 고영표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했다. 창단 멤버인 고영표는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55승50패, 7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다. 이 기간 WAR 15.87, QS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고영표는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⅔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수다.
지난해에는 꼴찌였던 KT를 2위로 수직 상승시킨데 일조했다. 기복 없는 투구로 중심을 잡아갔다.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남긴 고영표는 팀 내 최다 174와 3분의2이닝을 책임졌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란 별명에 맞게 지난해 6월 6일 롯데전부터 8월 24일 KIA전까지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곤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11월 2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둬 대역전극을 이뤄내는데 일조했다. 11월 7일 한국시리즈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KT는 고영표와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다. 실력은 물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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