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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Star] 마침내, 3관왕…지금 아시아는 김우민 시대

입력 : 2023-09-29 22:02:43 수정 : 2023-09-29 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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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마침내, 3관왕이다.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포효했다.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또 하나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김우민은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아시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28일 자유형 남자 800m에서도 7분46초0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따냈다. 당초 AG 수영 첫 4관왕까지 노려봤으나 1500m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새 이정표를 세운다. 역대 AG서 3관왕을 달성한 한국 선수는 두 명 있었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아시아 인어’ 최윤희(배영 100m·배영 200m·개인혼영 200m)가 사상 최초로 3관왕 대업을 썼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6년 도하(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 대회(자유형 100m·200m·400m)서 2연속 3관왕을 이뤘다. 김우민은 한국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 800m서 동시에 우승하는 발자취까지 남겼다. 자유형 800m는 1951년 뉴델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등에서만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사진=뉴시스

 

의심의 여지가 없는 김우민의 자유형 400m다. 주 종목이다. 지난 7월 펼쳐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연거푸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안착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3분45초64·6위) 때보다 기록을 1초72나 단축했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오른 아시안 선수는 김우민, 단 한 명뿐이다.

 

이날도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은메달을 획득한 판잔러(중국·3분48초81)보다 4초 이상 빨랐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다. 레이스 초반 접전을 펼치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김우민의 독주가 시작됐다. 5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 내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우민은 손가락을 ‘3’자를 선보이며 포효했다.

 

끝이 아니다. 내친김에 내년 파리올림픽을 바라본다. 대회까지 10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각오도 남다르다. 왼쪽 손목에 오륜기 타투를 그려 넣으며 올림픽 정상을 꿈꾼다. 김우민은 “목표는 올림픽이다. 계획하고 있는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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