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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이 선수] "(황)선우랑 꼭 시상대에" 꿈 이룬 이호준 "막상 끝나니 2등 했으면 싶네요"

입력 : 2023-09-27 21:21:54 수정 : 2023-09-27 2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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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과 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경기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쉬운 0.28초의 차이다.

 

이호준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4일 차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5초5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대표팀 동료 황선우가 1분44초40이라는 대회 신기록과 함께 가져갔고, 중국의 판잔러가 1분45초28로 2위에 올랐다.

 

아쉬운 레이스였다. 이호준의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첫 50m 구간을 3위로 시작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올려 2위로 100m, 150m를 돌파했다. 하지만 마지막 50m가 발목을 잡았다. 뒷심 부족으로 주춤하는 사이 판잔러가 다시 가속을 올렸고, 결국 은메달을 내주기에 이르렀다.

 

이미 자신의 200m 최고 기록이던 1분45초70을 뛰어 넘은 훌륭한 기록이다. 황선우와 이호준의 완벽한 하모니 덕에 한국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호준은 “일단 제 기록을 경신하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이뤘다. 덕분에 개인전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1분)44초대를 목표로 했는데 그런 기록적인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동료와 함께 했던 레이스에 대해서는 “(황)선우가 오전부터 페이스도 좋았고 몸도 괜찮아 보였다. 최대한 함께 레이스하면 목표했던 44초대가 나올 거라 판단했다”면서 “거기서 조금 무리해서 붙어가려 했던 것이 아쉽게 작용해 판잔러에게 잡힌 것 같다”고 뒷심 부족을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승 뛰기 전에는 선우랑 같이 시상대에 오르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고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막상 끝나고 나니 ‘2등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동메달을 따서 금·은·동 하나씩 가져가게 돼 기분 좋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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