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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산, 좋았던 모습으로…“일단 쳐야, 무슨 일이 생긴다”

입력 : 2023-08-30 10:37:16 수정 : 2023-08-30 10: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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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일단 쳐야, 무슨 일이 생기죠.”

 

내야수 전의산(23·SSG)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간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후 6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 1개와 2루타 1개 등 장타도 쏠쏠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26~27일 잠실 두산전에선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 반가운 소식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이가 퓨처스(2군)에 갔다 오면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의산은 SSG의 미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시절 포수로 뛰었으나 드래프트 당시 SK는 내야수로 지명했다. 강점을 최대치로 살리기 위한 방안이었다. 전의산의 경우 확실한 파워 툴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군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77경기에서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KS)까지 경험하며 통합우승에 한 몫을 했다.

 

욕심이 생겼기 때문일까. 올해 부침을 겪었다. 스윙이 커졌다. 콘택트 자체가 잘 안되다 보니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전반기 38경기에서 타율 0.192에 그쳤다. 홈런도 3개로 뚝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찾아왔다. 6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원형 감독은 “의산이의 경우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걸 해야 된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야구라는 게 참 맘먹은 대로 안 된다”고 설명했다.

 

마음고생도 컸을 터. 좋았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무조건 장타를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나쁜 볼에 끌려가지 않으니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김원형 감독은 “기본적으로 힘이 좋은 타자 아닌가. 사실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나왔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는 듯하다”면서 “삼진 등 감당해야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중요한 건 공을 맞혀야 한다. 그래야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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