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라이프

검색

어깨충돌증후군에 효과적인 한방치료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3-08-22 18:12:03 수정 : 2023-08-22 18:12: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지난 9일 개봉한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인 이번 영화는 깊이 있는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으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는 어느 날 발생한 대지진으로 대지가 뒤집혀 모든 것이 무너진 서울에서 시작된다. 황폐해진 세상에 홀로 남은 황궁아파트, 그리고 생존한 아파트 주민들과 생존을 위해 피난 온 외부인들이 함께 공존한다. 하지만 외부인과 주민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공간을 침범하는 외부인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주민 대표로 선출된 영탁(이병헌)을 필두로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몰아내고 자신들만의 터전을 구축한다. 이들은 역할을 배분해 하나의 작은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외부 정찰을 통한 식량 보급이 어려워지자 아파트 구성원들 간의 갈등은 심해지고 황궁아파트는 내·외부의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익숙한 도시에서 발생한 재난을 다뤘기에 더욱 현실감이 높았다. 특히 좁은 아파트 입구를 사수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다. 하지만 대지진 발생 전 서울의 온도가 영하 26도였다는 설정을 감안하면 혹한기 속 생존자들의 건강은 하루하루가 위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의료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큰 부상은 치료가 불가능 했을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가만히 있어도 아픈 곳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 건강 관리가 힘든 시기다. 실제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씨엔 관절 내부 압력이 올라가고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며 작은 충격만으로도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안전한 생활 환경이 보장이 안 된 주민들과 생존자들의 경우 몸을 쓰는 일이 많기에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특히 무기를 휘두르며 몸 싸움판에 섞여 사람들을 밀어내는 상황이라면 어깨 부상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어깨에 무게가 실리고 부담이 가중되면 ‘어깨충돌증후군’의 위험이 커지는데, 어깨 관절을 지붕처럼 덮고 있는 견봉 뼈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서로 충돌하며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극심한 통증과 뻐근한 느낌이 들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으로 악화할 수도 있기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어깨충돌증후군을 치료한다. 뼈와 근육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 부위 염증과 통증을 약침치료로 완화하고, 증상이 극심한 경우 빠른 통증 경감과 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동작침법(MSAT)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은 근육과 인대 조직 회복 및 강화에 도움을 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