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소식이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26)의 몸 상태가 정상궤도를 향해 가고 있다. NC 측에 따르면 11일 재검진 결과 골밀도가 95% 정도 찼다. 완벽하게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약 일주일 정도면 남은 5%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걸 예정이다. 오매불망 구창모를 기다리고 있는 NC, 나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으로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구창모는 현재 왼팔 전완근 피로골절 소견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6월 2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5개의 공만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검진 결과 전완근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빠른 회복을 위해 사비를 들여 일본까지 건너가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까지 받으며 재활 기간이 더 늘어났다.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는 이번 검진결과에서 긍정적 결과를 받았다.
희소식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다. 구창모의 가세는 확실한 전력 플러스다. 건강한 구창모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카드다. 지난해까지 163경기에 나서 46승 34패 평균자책 3.7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가 7년 최대 132억 원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체결한 배경이다. 올해도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몸 상태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워본 기억이 없다.
AG 대표팀 입장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듯하다. 지난 6월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구창모는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당시에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빠져 있었지만 대회가 열리는 9월까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부상 이슈가 발생할 시 대회 직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좀처럼 소식이 없는 구창모의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일단 계속해서 면밀히 지켜볼 전망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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