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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에 멀티홈런…‘역사적 더블헤더’ 오타니, 7번째 이 주의 선수

입력 : 2023-08-01 11:40:25 수정 : 2023-08-01 15: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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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A에인절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전성시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이 주의 선수’를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의 선수 영예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빅리그 6년 차에 접어든 그는 개인 통산 7번째이자 올 시즌에만 벌써 3번째로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시즌에만 3번 ‘이 주의 선수’에 꼽힌 것은 1975년 놀란 라이언 이후 4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전성기라 불려도 손색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오타니는 1일 현재 타자로서 105경기에 나서 타율 0.305(394타수 120안타) 39홈런 8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ML 첫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인 2021시즌의 46홈런-100타점도 가볍게 뛰어넘을 기세다.

 

마운드에서의 성적은 20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3.43(120⅔이닝 46자책점) 156탈삼진을 남기고 있다. 투수로는 지난해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200탈삼진 돌파 등의 굵직한 기록은 여전히 가시권이다.

 

아메리칸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사진=LA에인절스 공식 SNS

 

이번에 수상한 ‘이 주의 선수’는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해 더욱 뜻깊다.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였다.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9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미국 무대 첫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연타석 홈런으로 포효했다.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투타겸업’ 매력이 폭발한 경기였다.

 

1900년 이후 미국 야구에서 1피안타 이하 완봉승과 멀티홈런을 같은 날에 기록한 두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197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릭 와이즈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노히트노런-멀티홈런을 동시에 작성한 바 있다. 오타니는 와이즈와 달리 더블헤더에서 거둔 기록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무려 52년을 건너 발자취를 이었다.

 

한편 전성기의 오타니와 함께 하는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에인절스는 잔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사활을 건다.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하며 ‘바이어’로 거듭난 에인절스는 마운드와 타선에 과감한 보강을 가져갔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도전도 계속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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