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대회를 돌아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끈 한국은 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4차전 폴란드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대회를 12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참가국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유일하게 승리와 승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총 3세트를 챙겼고 36세트를 빼앗겼다. 지난해 12전 전패까지 더하면 총 24연패다. 간절히 원하던 1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주장 박정아는 선수단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자 했다. 폴란드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서 “VNL 마지막 경기였다. 이기는 게임이 없어 힘들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 기뻤다. 오늘(2일)도 그런 플레이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박정아는 “결과에 따른 스트레스도 받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안에서 점차 나아지는 부분도 있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세자르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함과 동시에 수준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 젊은 선수들을 중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정아는 “VNL에서 계속 지면서도 배운 점이 많다. 그 부분들을 앞으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기는 배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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