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라이프

검색

과도한 러닝, ‘슬개골 연골연화증’ 주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3-06-27 18:15:36 수정 : 2023-06-27 18:15: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1940년 만화책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한 뒤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슈퍼 히어로 플래시의 첫 단독 영화 ‘플래시’가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개봉했다.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돼 우려를 샀지만 영화 ‘그것’, ‘마마’의 감독으로 유명한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메가폰을 잡으며 세상에서 제일 빠른 히어로의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히어로들의 연합인 ‘저스티스 리그’ 소속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는 어느 날 자신이 빛보다 빠르게 달리면 시공간을 초월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배트맨(벤 애플렉 분)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며 경고하지만 플래시는 결국 상처 많은 자신의 과거를 바꾸고자 시간 여행을 결단한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과 맞닥뜨리며 그의 계획은 점점 어그러져만 간다.

초고속 능력을 지닌 캐릭터를 뜻하는 ‘스피드스터’라는 수식어답게 이번 영화에선 플래시의 빠른 속도가 박진감 넘치게 연출된다. 특히 광속으로 달리는 장면은 현실 세계의 스피드스터인 우사인 볼트, 앨리슨 필릭스 등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보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 달리기는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호르몬 분비를 균형 있게 촉진해 우울감, 스트레스, 불안감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필요 없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가장 대중적인 운동 종목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이같은 장점이 2030세대에게 크게 와 닿은 것일까. 몇 년 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러닝 크루’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저녁 혹은 휴일이면 삼삼오오 모여 동네를 함께 달리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젊고 건강한 나이일지라도 운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치 않고 무리한 운동을 강행해 부상 당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34%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에서 호발하는 질환이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란 무릎 슬개골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이다. 슬개연골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손상돼 제 기능을 상실하는데 심한 경우 연골 자체가 소실되기도 한다. 무릎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을 움직일 때 내부에서 걸리는 느낌과 함께 ‘뚝’하는 소리가 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선 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해 약침·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순수 한약재 유효성분을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과 통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손상된 근육 및 신경 재생을 촉진한다. 이후 내·외슬안, 혈해, 양구 등 무릎 주변 혈자리에 침 치료를 진행해 근육을 이완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여기에 숙지황, 당귀, 작약 등 뼈와 근육 강화를 돕는 한약재들로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