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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간판’ 안세영, 올해 첫 결승 진출 불발… 천위페이에 2연패

입력 : 2023-06-18 14:02:44 수정 : 2023-06-18 1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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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경기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9연속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이끄는 안세영(21·세계랭킹 2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인도네시아 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4위)에 0-2(8-21 17-21)로 패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걸린 제동이다.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결승에 도착할 정도로 기량이 만개하던 중이었다. 총 8회 진출에 5번이나 우승을 맛봤다.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배드민턴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고,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도 에이스 위용을 뽐내며 한국의 준우승까지 견인했다.

 

이번달 열린 태국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을 모두 섭렵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그는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서 3연속 트로피를 겨냥했다. BWF(배드민턴세계연맹) 월드투어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슈퍼1000 대회라 중요성도 남달랐다.

 

마침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8강에서 탈락해 우승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또 다른 경쟁자 천위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수디르만컵 결승에서도 천위페이에 패했던 그는 올시즌 상대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전적은 4승10패다. 올해 초 3연승에 성공하며 상성을 극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떨어진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일군 2주 연속 우승은 분명 달콤했지만 경기수가 늘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잔부상도 겹친 것이 패인이었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는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1년 지연 개최)이 본무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그는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긴 시간을 건너 맞이할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생애 첫 금메달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야마구치, 천위페이로부터 상성을 극복해야하는 것도 익숙한 과제기에 달라질 것은 없다. 이미 야마구치 상대로는 최근 2연승으로 성과를 내고 있고, 천위페이도 전영오픈이라는 큰 무대서 꺾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남은 기간 체력 보충과 경기력 보완이 핵심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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