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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첫 월드투어 …‘심연’에서 찾은 ‘우리’ (종합)

입력 : 2023-05-21 20:31:35 수정 : 2023-05-21 20: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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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우즈가 자신의 첫 월드투어의 시작을 함께했다. 객석을 가득채운 무즈(공식 팬 명)과 함께 출발한 ‘우리’다.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즈의 ‘2023 월드투어 ‘우리’ 인 서울(2023 World Tour ‘OO-LI’ in Seoul)’ 공연이 열렸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등으로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떠난다. 

 

공연의 포문은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5집 ‘우리(OO-LI)’ 수록곡 ‘버스터드(Busted)’로 열었다. ‘하이잭(HIJACK)’에 이어 ‘파랗게’, ‘웨이팅(WAITING)’, ‘체이서(Chaser)’까지 그간 발표했던 곡들을 차례차례 선보였다. 강렬한 무대와 조명, 그보다 매력적인 음색은 오프닝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초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뛰놀았다.

 

무대에 선 우즈는 “지난 3월 처음으로 공개한 ‘우리’ 프로젝트를 콘서트로 첫 시작하게 됐다”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우즈는 공식 SNS에 ‘우리 프로젝트(OO-LI PROJECT)’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발표한 미니 5집 ‘우리(OO-LI)와 동명 프로젝트의 출발선이다. 

 

‘우리’는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한 성장형 가수 우즈의 역량을 담은 앨범이다. 앨범과 공연에 관해 소개하며 우즈는 “나를 찾는 과정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후에 앞으로 내가 찾아갈 과정 안에 있다. 잊어버린 나를 ‘심연’속에서 찾았고, 계속될 여정 기대된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선공개곡이었던 ‘심연’과 앨범 ‘우리’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 되어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가 궁금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우리'다 서울 공연으로 투어가 시작된다. 다녀올 때까지 아프지 말자”고 덧붙였다. 

 

‘방아쇠(Trigger)’ 무대를 마친 우즈는 다시 한 번 앵콜 ‘방아쇠’로 흥을 돋았고,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무대를 함께하는 밴드를 소개하던 우즈는 밴드 멤버들과 일명 ‘띵띵송’으로 불리는 호앙 투 링의 ‘시 팅(See Tình)’ 깜짝 안무를 선보여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어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와 아이브의 ‘키치(Kitsch)’를 부르며 안무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20일 공연에서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Cupid)’로 관객을 열광시켰던 우즈는 “‘키치’는 춤을 배우려고 했는데, 너무 어렵더라. 춤을 추면 노래를 못 할거 같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어제 불렀던 ‘큐피드’는 나중에 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순서는 관객과의 소통 시간이었다. 우즈는 공연 전 미리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했고, 관객들은 스케치북, 태블릿 등 각자의 마음을 담아 센스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즈는 관객들의 메시지를 하나씩 읽으며 소통했다. 

 

‘심연’ 무대에 앞서 우즈는 “내가 생각보다 나약하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다”며 운을 뗐다. 지난 2월 공개한 ‘우리’의 선공개곡 ‘심연’은 우즈가 이담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처음 발표한 곡이자 미니 4집 ‘컬러풀 트라우마(COLORFUL TRAUMA)’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보인 곡이다. 

 

우즈는 “지금 그런 고민을 하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그렇지만 사람들마다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척 하는 사람도, 정말 강한 사람도 있을 거다. 나도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면 드러내야 하는 것 같다. ‘우리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심연’은 솔직한 마음을 담아 쓴 곡이다. 처음엔 솔직한 이야기 하면서 나를 위로하려 했는데, 이 곡을 듣고 감동 받고 괜찮아지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다. 덕분에 내게도 ‘심연’이 의미있는 곡, 사랑할 수 있는 곡이 된 것 같다”고 의미를 찾았다. 

 

분위기를 바꿔 ‘내 맘대로’, ‘사워 캔드(Sour Candy)’, ‘범프 범프(Bump Bump)’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 위를 뛰놀며 공연 열기를 끌어올린 우즈는 관객석에 물을 뿌리며 관객과 함께 분위기를 즐겼다. 그리고 ‘우리’ 수록곡 ‘드라우닝(Drowning)’으로 이번 공연의 절정을 장식했다.

“내게 더 깊이 빠져 평생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곡에 숨겨진 의미를 재치있게 전한 우즈는 “대면으로 함성까지 자유로운 콘서트를 서울에서 한 건 처음이다. 어제는 긴장했고, 오늘은 신이 많이 났다. 함성을 지를 수 있는 콘서트라는게 좋다”며 “비록 오늘 공연은 끝나가지만 ‘우리 프로젝트’는 계속 될거다. 첫 월드투어라 떨리고 각국의 무즈(공식 팬 명)를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잘 해낼테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앵콜송을 앞두고 관객들은 ‘계속될 여정, 영원할 우리’라는 문구가 쓰여진 슬로건을 들고 무반주로 ‘베터 앤 베터(better and better)’를 열창했다. 자신의 대표곡 ‘난 너 없이’로 다시 무대에 오른 우즈는 “내게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곡을 쓸 때의 의미를 반대로 돌려 받는 느낌이다. 벅차 올라 울음이 날 것 같아 신기하고 울컥했다. 평생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은, 평생 간직할 기억이다”라고 인사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우즈 되겠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일 하루에 하나씩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베터 앤 베터’와 ‘레디 투 파이트’를 끝으로 120분 여의 ‘우리’를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우즈는 팬과 함께 “건강!”, “행복!”, “나를 사랑하자!”라는 독특한 주문도 함께 외웠다. 그는 “나이가 들 수록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까먹게 되더라. 나를 사랑하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우즈는 지난 2014년 그룹 유니크로 데뷔해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작사∙작곡에 두각을 나타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첫 월드투어에 나서는 우즈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오사카, 도쿄, 방콕, 멕시코, 리마, 산티아고, 상파울루 등 11개 도시에서 웥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이담엔테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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