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단위로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 상승거래들도 이뤄지고 있지만, 바닥거래는 끝났다는 매도인과 하락장은 끝나지 않았다는 매수인 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3월 둘째 주 이후 0.02%포인트(p) 내외로 하락폭이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용산구(보합)를 제외한 서울 전체 자치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 기조와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지난 3월 서울 평균 전세가율(주택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12년 1월 수준인 47%대에 그치고 있다.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입주 6~10년차 준신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매도호가와 매수자의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동산R114 측은 전했다. 자치구 별로는 강서(-0.15%)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그 뒤를 ▲관악(-0.13%) ▲구로(-0.10%) ▲광진(-0.09%) ▲도봉(-0.09%) ▲금천(-0.08%) ▲노원(-0.08%) ▲마포(-0.08%) ▲양천(-0.08%) 등이 이었다. 강서의 경우 방화동 삼성, 등촌동 한사랑삼성2차,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등이 1500∼5000만원 가량의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 신도시는 ▲평촌(-0.05%) ▲동탄(-0.05%) ▲파주운정(-0.04%) ▲일산(-0.03%) ▲광교(-0.02%) ▲분당(-0.01%) ▲산본(-0.01%) 등의 집값이 떨어졌다. 이외 경기 지역과 인천은 구축아파트의 중형 면적대를 위주로 하향 조정됐다. 이중 김포(-0.22%)와 수원(-0.12%)의 하락폭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강서(-0.32%)의 하락폭이 가장 큰 가운데 ▲양천(-0.24%) ▲도봉(-0.18%) ▲종로(-0.15%)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도 컸다. 특히 강서는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마곡동 마곡엠밸리3단지, 등촌동 한사랑삼성2차의 전세가격이 1000만원에서 최대 5500만원까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최대 3년 완화 및 지난 5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4곳의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재지정 등이 미치는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반포동, 잠원동, 신월동 등의 수요 쏠림과 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다만 이번 구역지정은 재지정에 따라 규제가 유지되는 것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 리스크, 경기 둔화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가격 하방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