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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외부평가?…서튼 감독 “오히려 좋다”

입력 : 2023-04-03 09:04:00 수정 : 2023-04-03 1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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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오히려 잘됐다.”

 

지난 스토브리그서 롯데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자유계약(FA) 시장을 통해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등을 영입했다. 총액 기준 세 명의 몸값만 170억 원에 달한다. 5년 총액 90억 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더 올라간다. 높은 곳을 향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롯데는 2017년(정규리그 3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전력보강을 꾀했지만 외부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누구도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팀(두 팀씩)’으로 롯데를 선택하지 않았다. 확실한 5강 후보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잘 됐다”면서 “올해 롯데를 향한 외부 기대치가 낮다. 하지만 우리는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롯데 1군 지휘봉을 들었다. 2000년부터 퓨처스(2군) 팀을 이끌다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중책을 맡았다. 리모델링이라는 큰 틀에서 체질개선에 힘썼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2년간 줄곧 8위에 머물렀다. 서튼 감독은 “2년 전 1군 감독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밖에서) 롯데를 우승 팀으로 보지 않는다.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우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믿고 나아가야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려 한다. 주변 평가가 어떠하든 전력이 보강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달라진 타순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대호가 은퇴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가능해졌다. 서튼 감독 역시 “지난해까진 1~6번과 하위타순(7~9번)의 격차가 있었다. 올해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강한타자들이 포진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롯데는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14개의 안타, 1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화력을 뽐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1일 두산과의 개막전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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