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첫 패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전 2-2 무승부에 아쉬움이 남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가며 첫 승리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4백 라인은 이기제-김영권-김민재-김태환이 꾸렸다. 중원에는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이 포진했고 2선에 이재성-손흥민-이강인이 배치됐다. 원톱에는 황의조가 섰다. 조현우, 이기제, 황의조, 이강인이 지난 경기와 달리 스타팅으로 낙점받았다.
다만 전반 10분 선취 실점으로 시작이 좋지 못했다. 한국 우측 진영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올린 오른발 코너킥이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아무도 코아테스를 마크하지 못했다.
첫 실점은 아쉬웠지만 특유의 발재간으로 오른 측면을 허무는 이강인과 함께 한국 공격에 활력이 더해졌다. 아쉬운 점은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반 35분에는 정우영이 부상으로 손준호와 교체되는 안타까운 장면도 나오면서 그대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6분 황인범이 좌측으로 볼을 전개시켰다. 패스를 받은 이재성의 크로스가 문전 수비를 맞은 후, 침투해있던 이기제에게 향했다. 그는 침착한 컷백 패스를 중앙으로 보냈고 박스로 쇄도한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박스 바로 앞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호아킨 피케레스의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세웠지만 튀어나온 공을 먼저 달려들어온 마티아스 베시노가 밀어넣으면서 점수가 1-2로 벌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5분 황의조 대신 조커 오현규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7분에는 김영권이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머리로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VAR 판독 결과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39분에는 이강인의 낮은 왼발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터닝 오른발 슛을 선보인 오현규가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마저도 VAR 판독 결과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또 골이 취소되고 말았다.
결국 두 번의 골 취소 속에서 한국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1-2 석패와 함께 경기의 마침표가 찍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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