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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누누티비, 조건부 삭제…‘적반하장’

입력 : 2023-03-24 20:44:27 수정 : 2023-03-24 2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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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불법 동영상 사이트 누누티비가 사회적 지탄이 거세지자 삭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 콘텐츠에 한정된 삭제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누누티비 측은 지난 23일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 전체 자료 삭제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돼 있는 국내 OTT/오리지널 시리즈와 관련된 모든 동영상을 일괄 삭제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또 ‘국내 OTT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며 앞으로 자료 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며 ‘금주 내로 국내 OTT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일괄 삭제할 예정으로, 완료되면 다시 한번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삭제된 자료들은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좋좋소’ 등 주로 국내 OTT 콘텐츠들이다.

 

하지만 삭제 대상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의 해외 OTT업체들은 포함돼 있지 않았고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등으로 한정했다. 이에 해외 OTT업체들의 대응 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21년부터 문을 연 해당 사이트는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무단으로 게시해 송출하며 논란이 됐다. 더구나 막대한 사이트 뷰를 이용해 광고료로 부당 수익을 얻는 구조다. 사이트가 폐쇄될 때마다 옮겨다녔으며 원천 서버를 해외에 설치해 수사와 법망을 피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URL 차단 등의 소극적인 대응이 오히려 홍보 효과를 가져다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최근 국회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캐시서버를 두고 도메인을 우회하는 방식의 사이트를 적발해낼 수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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