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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홀린 오타니, 다음은 MLB 개막전 선발

입력 : 2023-03-23 18:01:00 수정 : 2023-03-24 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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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오타니에서 시작해 오타니로 끝났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을 내렸다.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의 ‘쇼타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통 그의 이름으로 가득했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은 물론 포지션별 올스타에서도 투수, 지명타자 부문을 석권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은 14년 만에 WBC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라운드부터 8강전, 4강전, 결승전까지 7전 전승을 거뒀다. 2006년 초대 대회,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품은 우승컵이다.

 

WB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뽐낼 수 있도록, 이른바 ‘오타니룰’을 신설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뒤 교체 되더라도 지명타자로는 계속 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뽐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대회 타자로 7경기 나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10볼넷 9득점 등을 올렸다. 투수로는 3경기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을 마크했다. 최고 164㎞짜리 강속구를 선보였다.

 

슈퍼스타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대회 내내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자국 일본 언론뿐 아니라 세계 매체들이 오타니를 쫓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취재진 앞에 섰다. 보통은 같은 팀 선수들이 함께 참석하지만 오타니만은 별도로 진행됐다. 모두가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싫은 내색 한 번 한 적이 없다. 언제나 동료들, 나아가 함께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선 불펜 등판을 자처, 헌신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오타니의 시계는 쉼 없이 돌아간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소속팀에 복귀했다.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 컨디션을 조율한다. 오타니는 앞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나선 바 있다. 이후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WBC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충분한 회복시간을 갖고 안정된 상태에서 투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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