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악류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의 모발 검사 결과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로써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성분은 총 4가지로 늘어났다.
1일 한 종편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유아인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감정 결과에는 프로포폴과 대마 뿐만 아니라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카인은 중추신경 흥분제에 속하는 마약류다. 중독성이 강해 헤로인, 필로폰과 함께 ‘3대 마약’으로 취급된다. 전신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은 환각효과가 엑스터시보다 강해 지난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또 유아인의 모발도 채취해 국과수 분석을 의뢰한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초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의 경우 단기간 사용한 마약만 확인할 수 있지만, 모발의 경우 최대 1년간 투약한 약물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과수 정밀 감정이 끝났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중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상습 투약 여부 및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달 8일 프로포폴 투약 정황이 처음으로 전해진 후 약 한 달 만이다.

광고계는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대형 쇼핑 플랫폼, 아웃도어 등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은 마약 논란 이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손절에 나서고 있다.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위약금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촬영을 마친 차기작만 3편이라는 것. 유아인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 모두 작품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
소속사 측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소명 하겠다”는 첫 입장 외 공식 입장은 전하지 않고 있다. 유아인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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