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파’ 이찬우 8월에만 6승 기록
‘160㎝ 최단신’ 이진원 쌍승 162배
김다빈·이인우 선행에 강한 면모
46세 안효운, 폭발적 젖히기 일품
65연승의 경륜 최강자 임채빈(수성 169㎝)처럼 신장 170㎝ 이하의 단신 선수들이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특선, 우수급에서 주축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보통 운동선수들의 신장은 일반인들 보다 큰 편이고, 경륜선수들도 170㎝ 이상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전체 경륜선수 중 9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단신 선수들은 6%의 소수에 불과하지만 저돌적인 경기운영과 빠른 상황대처 능력을 앞세워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 최고의 테크니션맨 이태호(20기)
최근 임채빈 못지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이태호(신사 170㎝)다. 이태호는 지난해 5월 30일 출전 이후 7개월간 공백기를 갖고 지난 1월 전투사가 되어 돌아왔다. 이태호의 열정은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진가가 발휘됐다.
박용범, 정재원의 대결로 압축됐던 5월 20일광명에서는 반주 전 깜짝 젖히기 우승을 선보이면서 쌍승 57.8배, 삼쌍승 128.4배의 이변을 연출했고, 6월 17일에도 당시 슈퍼특선급이었던 정하늘의 선행을 내선에서 받아간 후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자신을 응원했던 팬들에게 쌍승 10.0배, 삼쌍승 55.7배를 선사했다.

◆ 일취월장 이진원(25기), 이찬우(21기)
우수급의 기교파 이진원(김포 160㎝), 이찬우(청주 169㎝)는 올 시즌 LTE급 속도로 일취월장했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경륜 최단신 이진원이다. 지난해 9월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한 후 1착 2회, 2착 5회의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2021년을 마치더니 올 시즌에는 5월 14일 쌍승 162.1배, 삼쌍승 720.8배 대박 우승을 비롯해 41전에 1착 9회, 2착 13회, 3착 7회(승률 23%, 연대율 55%, 삼연대율 71%)의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찬우는 이진원 보다 시작은 조금 늦었으나 최근 8경기 중에 15일 광명결승, 28일 부산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에서 추입 5회, 젖히기 1회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8월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월간 최다승자로 우뚝 선 이찬우는 26일, 27일 부산에서는 우수급 대표적 선행형 강자들인 조봉철, 오기호를 연달아 잡아내기도 했다.

◆ 26기 김다빈, 이인우
우수급의 26기 김다빈(동광주 168㎝), 이인우(세종 169㎝)는 보통의 단신 선수들이 기교에 능한데 비해 선행에 강점 있는 신인들이다. 지난해 선발급에서 적응기를 마치고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우수급으로 올라온 김다빈은 그 어떤 강자와 붙더라도 기죽지 않는 선행을 감행하면서 입지를 넓혀갔다. 결국 1,2월 시행착오를 거친 김다빈은 3월부터는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렸고 현재까지 43전에 1착 11회, 2착 11회, 3착 7회(승률 26%, 연대율 51%, 삼연대율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인우의 우수급 데뷔는 김다빈 보다 6개월 뒤진 지난 7월부터였다. 7월 1일 선행 3착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다음날 토요경주에서는 젖히기 4착을 하며 예열을 마친 이인우는 3일 일요경주에서 다시 젖히기를 쏘면서 김종력을 여유있게 막아내고 빠르게 우수급 첫 승을 신고했다.

◆ 불꽃 젖히기 안효운(8기)
안효운(인천 168㎝)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는 46세의 백전노장이다. 작년 6월 27일 출전 이후 약 9개월만인 지난 3월 25일에 선발급으로 복귀한 안효운은 가볍게 특별승급에 성공하더니 4월 29일 우수급 첫 시합에서도 특유의 젖히기를 앞세워 후배들을 무력화시켰다.
초주 대열 46번째 자리를 선호하는 안효운은 폭발적인 젖히기가 일품이다. 현재까지의 우수급 성적은 31전에 1착 10회, 2착 7회, 3착 3회(승률 32%, 연대율 55%, 삼연대율 65%)를 기록 중이며 10회 우승하는 동안 젖히기 우승은 6회, 추입 우승은 4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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