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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에 빠진 MZ… 백화점 ‘디저트 핫플’로 유혹

입력 : 2022-08-16 01:00:00 수정 : 2022-08-15 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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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팝업 매장 모시기 경쟁
롯데, 잠실점에 ‘노티드’ 팝업
현대 ‘카멜커피’ ‘슈퍼말차25’
신세계 부산에 ‘카페레이어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운영중인 디저트 팝업스토어. 롯데쇼핑 제공

요즘 백화점 업계는 ‘팝업 스토어에 진심’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가 되는 디저트 브랜드는 물론 ‘아이돌 팝업’까지 마련해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팝업의 강자는 단연 F&B, 특히 ‘디저트’다. 너도나도 잘 나가는 디저트 카페 입점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SNS 인증문화’로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가 떠오르며 MZ세대에게 디저트는 중요한 카테고리로 떠올랐다. 해당 브랜드에 흥미가 있지만 긴 줄을 서는 것이 싫고 백화점이 더 익숙한 소비층, 인스타그래머블한 분위기 필요 없이 해당 브랜드 제품만 구입하고 싶은 실수요층도 디저트 팝업 매장의 주요 타깃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서 최근 프리미엄 디저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티드’의 팝업 행사를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노티드는 2017년 도산 공원에 1호점을 오픈 후 MZ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급성장한 크림 도넛 중심의 디저트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노티드가 지향하는 맛과 멋을 총망라해 선보이는 콘셉트 스토어인 ‘노티드’ 팝업 매장을 연다.

이곳에서는 도넛 11종·디저트 11종 등 총 22종의 먹거리가 판매되며, 시그니처 메뉴 이외에도 기존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상품도 확대해 선보인다. 특히 5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오곡라떼 도넛’과 ‘오곡크림 도넛’을 다시 선보인다. 푸드트럭존에는 팝콘, 브라우니, 일부 편의점과 매장 등에서만 구매 가능한 ‘노티드 맥주’와 ‘노티드 소프트콘 2종’도 준비했다.

노티드 팝업스토어 메뉴

이번 노티드 팝업은 올해 연말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오픈할 ‘노티드 월드’ 플래그십 스토어의 프리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길옥균 델리&스낵 팀장은 “오픈 전에 고객의 접점을 넓히고 기대감을 모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 오픈하게될 ‘노티드 월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노티드 매장으로, 카페와 놀이 문화 공간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노티드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잠실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웰하우스’ 등 인기 맛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이들 모두 SNS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뚜르띠에르는 서울 성수동의 카페로 ‘미트파이’로 유명하다. 송민호·이제훈 등 셀럽들이 찾아 더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지난달 연남동 수제 푸딩파이로 유명한 ‘더 파이샵’과 프랑스식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를 선보였다. 연예인들이 생일케이크로 선보인 ‘플디’도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지난 6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총 7개 베이커리 브랜드의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은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서울 오픈과 함께 디저트 브랜드 선정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2월에는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입점했다. 판교점에는 카페레이어드 운영사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카페하이웨스트’를 오픈했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 삼섬동의 무역센터점 등에 입점해 있는 디저트 카페 ‘카멜커피’ 등도 역시 늘 대기가 가득할 정도로 인기다. 오는 18일까지는 더현대서울에서 ‘슈퍼말차 25 팝업스토어’를 업계 최초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말차 가루를 특화시킨 식품 25종과 브랜드 티셔츠·양말·비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센텀시티점에 카페레이어드를 서울 이외의 지역에 처음으로 론칭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부산·경남에 거주하는 MZ세대뿐 아니라 전국 각지 젊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 역시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일산 밤리단길의 유명 파이 전문점 ‘피스피스’의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이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 매장을 연다. 이곳 관계자는 “인기 있는 베이커리 유치는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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