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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숭의아레나에서 열린 ‘K-스타디움 투어’

입력 : 2022-08-03 18:28:00 수정 : 2022-08-03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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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구단 놀러온 기분이에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선수와 함께 하는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미드필더 여름에 이어 수비수 오재석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팬들과 이색 스킨쉽을 나눴다.

 

 인천은 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5위인 인천이 수원FC를 잡으면 4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구단 측은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바로 선수와 함께 하는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한 것. 유럽, 일본 등 해외 구단들은 스타디움 투어가 인기 유료 상품일 정도로 익숙한 문화지만 K리그에선 다소 낯설다. 이따금 이벤트성으로 추진될 뿐 정기 콘텐츠는 아니다.

 

 이에 인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릴 메가 이벤트로 이번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 현재 계획으로는 꾸준하게 정기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담당자인 인천 마케팅팀 박재현 주임은 “일부러 평일에 더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게 평일 경기 전에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한다. 경기에 나서기 힘든 재활 중이거나 경고 누적 자원들 중 팬프랜들리인 선수를 선정해 추진 중”이라며 “지금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점차 투어를 발전시켜 정식 콘텐츠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천이 준비한 K-스타디움 투어는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참여 인원들은 기자회견장을 둘러봤다. 이후 라커룸으로 이동해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하프타임 때는 어떤 방식으로 쉬는 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감독실은 선발 명단 및 전술 노출 우려 때문에 제외됐다.

 

 그다음으로는 경기장으로 이동, 그라운드를 직접 밟았다. 우리 선수들이 뛰는 장소를 팬들이 직접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오재석이 하나하나 팬들에게 설명하며 친근감을 더했다. 또 그라운드에선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누빈 뒤에는 귀빈석,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경기장을 볼 수 있는 세션이 진행됐다. 이후에는 오재석의 미니 사인회가 열렸다. 아직 초창기인 만큼 다양한 세션과 긴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으나 팬들에겐 신선한 경험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가은 씨는 “예전에 20세 이하(U-20)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폴란드에 갔을 때, 또 황의조 선수와 오재석 선수가 일본에서 뛸 때 감바 오사카 스타디움 투어를 한 적이 있다”며 “사실 그렇게 전문적인 체계가 잡힌 팀과 비교했을 때 아직 어색하고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은 있으나 선수와 함께 그라운드, 라커룸 등 평소에 가지 못하는 곳을 가보는 진귀한 경험을 해 기쁘다. 해외 구단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선수도 유익하기는 마찬가지. 오재석은 “일본에서 뛸 때는 자주 해봤는데 (아직 투어가 낯선)한국에선 이런 행사가 진행돼 설레고 기뻤다. 그라운드 밖에서 팬분들을 만나 좋았다”고 말했다. 아직 다음 스타디움 투어 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여름, 오재석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를 정해달라는 질문에는 “(이)용재가 좋을 거 같다. 일본에 있을 때 이런 걸 해봤을 선수고 또 한국에 온지 이제 1년 차니 팬 분들을 새로운 곳에서 뵙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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