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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유미의 세포들2’, 유미의 인생을 응원해 [SW이슈]

입력 : 2022-07-24 13:30:00 수정 : 2022-07-24 1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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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의 인기도, 여운도 그대로 살렸다. ‘유미의 세포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2를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최종화를 공개한 ‘유미의 세포들2’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유미(김고은)의 일상을 녹여낸 작품. 시즌1에서 20대 후반 유미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30대가 시즌2에서는 유미의 더 현실적인 고민과 일상을 녹여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개에 앞서 이상엽 감독은 “기다림이 헛되지 않을 만큼 재밌다”고 자신했다.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유미의 세포들2’는 6월 10일 공개 이후 연속으로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 시청UV 모두 최고치를 달성했다. 

 두 시즌을 인기리에 이어올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유미’ 김고은이다. 매 작품 ‘로맨스 특화’ 얼굴을 보여줬던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났다. 로맨스뿐 아니라 유미의 희로애락을 통해 주체적인 삶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며 무한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레이션을 통해 때론 설레게, 때론 담담하게 전하는 유미의 속마음도 캐릭터의 이해를 도왔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성으로서 또 사회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민과 결정을 녹여냈다. 용기를 내고 선택한 퇴사, 작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열정에 함께 울고 웃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시청자는 유미를 응원할 수 있게 만든 것 또한 배우 김고은의 연기 덕이었다. 

 박진영의 로맨스 연기도 여심을 흔들었다. ‘사랑하는 은동아’(2015),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2020) 등을 통해 쌓아온 로맨스 남주의 면모는 ‘유미의 세포들2’를 통해 본격 발휘됐다. 박진영은 지난 시즌 유미의 남자친구로 분한 구웅 역의 안보현에 이어 시즌2에서는 박진영이 유미의 남자친구 유바비로 분했다. 원작에서 유바비는 다은의 등장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핫’하게 댓글창을 달궜던 인물. ‘유미의 세포들2’ 역시 유사한 전개를 이어갔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양가감정을 들게 하는 마성의 캐릭터였다.

 

 지난 시즌 ‘맛보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반할 수밖에 없는 남자 주인공으로 분했다. 연하의 인턴 다은에게 흔들려 세포마을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완벽남’이었다. 박진영의 유바비는 감정의 디테일을 더해 더 깊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구웅을 만나 쏟아내던 말싸움 신으로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미와 바비의 재회신, 눈물의 프러포즈 장면도 명장면으로 남았다. 

 

 국내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세포들의 활약을 보여줬다. 세포를 통해 보통의 드라마에서 쉽게 지나칠 법한 인물의 감정들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했고, 이별 후 초토화되어버린 세포 마을, 전 연인을 만나 다시 흔들리는 마음을 지진과 블랙홀, 바비와 웅이의 스파크 튀던 만남을 전쟁처럼 표현한 점도 흥미로웠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업을 물려받아 떡볶이집 사장님이 되는 바비, 그리고 독자들을 분노케한 가게의 알바생 다은과 바비의 전개는 변화가 있었다. 바비와 유미의 이별에 다은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바비는 해외 지사로 파견을 나가는 엔딩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작가 유미를 응원하는 특별한 구남친으로 남았다. 

 

 시즌1의 출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던 ‘순록’의 정체도 공개됐다. 배우의 얼굴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유미의 사랑세포를 되살린 출판사의 편집자로 원작과 같은 설정의 캐릭터가 예고만 된 채 열린 결말을 맺었다. 주변 인물에 분산되지 않고 오롯이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꽉 찬 엔딩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이라는 원작 ‘유미의 세포들’이 가진 메시지처럼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유미의 뿌듯한 미소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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