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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트로트 풍년이오 [이슈]

입력 : 2022-04-28 16:08:48 수정 : 2022-04-28 16: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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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28일 현장 녹화를 진행했던 KBS1 ‘전국노래자랑’의 방송 모습.

 

‘올해는 트로트 풍년이다.’

 

트로트 마니아들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갈증이 막심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트로트의 꽃인 공연 무대를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 이른바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없는 메마른 시대를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긴 터널은 끝났다.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데 이어 3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지역 축제를 부활하면서 공연계에 빗장이 풀렸다. 

 

본격 컴백 러쉬다. 전통 트로트 스타부터 신예들까지 연이어 앨범을 내놓고 있다. ‘트로트의 전설’로 불리는 나훈아는 지난 2월, 55주년 기념 앨범 ‘일곱빛 향기’를 발표했다.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구성해 55년 가수 인생을 회고한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4월에 되자 잇따라 신보 소식이 쏟아졌다. 중견급 트로트 가수인 장윤정, 홍진영이 각각 ‘에스트레나’와 ‘비바 라 비다’ 앨범으로 오랜만에 컴백 소식을 전했다. 신흥 스타 송가인, 임영웅도 ‘연가’와 ‘아임 히어로’를 내놨다. 최근 트로트를 즐기는 연령층이 젊어진 만큼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게 특징이다.

 

콘서트도 오랜만이다. 공연장 내부 방역 지침도 모두 없애면서 좌석 간 띄어 앉기 의무화가 해제됐다. 이제 수만 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 개최도 가능해졌고 더구나 다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떼창’도 허용한다.  

 

지난해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나훈아 공연을 찾은 관객들. 뉴시스.

 

나훈아는 오는 6월부터 고향인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창원, 인천, 대구, 안동, 고양, 서울, 천안, 광주까지 전국 투어를 연다. 김연자는 5월부터 고양, 수원, 대구 등지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개최한다. 장윤정도 같은 달 순천에서부터 콘서트를 재개하면서 성남, 부산, 강릉, 울산, 대구, 청주 등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임영웅 역시 내달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각종 트로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지역 공연이 부활한다.

 

트로트 방송 프로그램도 본격 정상화된다. 전통을 자랑하는 KBS의 ‘전국노래자랑’와 ‘가요무대’가 오는 5월부터 각각 현장 녹화와 관객 입장을 재개한다. 특히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 펜데믹 초반이었던 지난 2020년 3월 현장 녹화를 중단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그동안 송해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서 과거 녹화분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현장 녹화가 주는 감동과는 비교 불가였다. 오랜만에 구수한 노래들과 함께 송해가 구름 관객 앞에서 능수능란한 입담을 과시할 날이 머지않았다. ‘가요무대’는 방청객 입장을 제한한 채로 공연을 진행하면서 명맥은 이어왔지만 출연 가수는 텅 빈 객석을 보고 교감 없이 노래를 불러왔다. 두 프로그램의 정상화가 트로트 활성화에 본격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트로트 업계는 공연 위주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가요계에서 가장 타격이 컸던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늦게나마 공연계가 정상화된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트로트 장르가 오랜만에 인기 궤도에 올랐는데 공연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코로나를 박멸하고 트로트를 비롯해 전 가요계가 재활성화되는 원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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