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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의 눈] 모호한 국위선양의 기준, 참 어렵다

입력 : 2022-04-21 12:08:21 수정 : 2022-04-21 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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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참 어려운 이야기 하나 꺼내어 볼까 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이다. 세계적인 그룹의 병역 특례 논의가 정치권에서 논의가 되자 그 불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 이례적으로 군 면제를 시켜준 적이 있다. 바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월드컵 4강 진출은 국위선양이 맞았다. 나라를 대표해 뛰었으니 말이다. 결국은 ‘국위선양’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합의와 전 국민적인 동의가 있느냐를 생각해 봐야한다.

 

 과연 방탄소년단이 국익을 위해 일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들은 본인들의 영리를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들의 노력과 흘렸던 땀과 눈물을 폄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노력은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이 점이 가장 걸리는 점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들이 국제사회에서 보여주는 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그동안 아팠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 그럼 결론으로 도달해 보자. 현재 현역병의 군복무 기간은 18개월이다. 만약 이들이 이런 개인의 영리를 포기한다면 , 국익을 위해 이 기간을 활용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강제할 수 없다. 오롯이 그들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군복무가 아닌 그 기간을 영리를 추구하지않는 선에서 국익에 의한 행동을 하게 선택하게 해보자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오랜만에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그들을 군대에 그냥 놔두기에는 우리의 손해라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군 문제란 그런 것으로 판가름 할 수 없기에 명확한 규정을 마련해 보는 것이 어떠할까. 

 

 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참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이다. 군 문제 한번 잘못 건드렸다가 한국에 발도 못 붙이고 있는 연예인도 있다. 이제는 기준이 필요하다. 애매한 ‘국위선양’ 이라는 문장은 던져 버리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물론 나 같은 일개의 칼럼니스트가 결론을 얻어낼 것이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들이 군대에 있는 시간이 아쉽고 안타깝다. 부디 좋은 합의가 일어나도록 바랄 뿐이다. 다시 내가 쓴 글을 읽어봐도 이 문제,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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