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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얼굴에 열꽃 폈다면… 안면홍조 주의보

입력 : 2022-03-29 10:55:27 수정 : 2022-03-29 1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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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철, 겨우내 기다린 봄이지만 동시에 반갑지 않은 손님도 몰고 온다. 바로 각종 피부 트러블이다. 봄은 황사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많아 각종 유해 물질이 모공에 쌓이기 쉽다. 또한,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특히 ‘안면홍조’는 봄철과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 더욱 악화되기 쉽다. 우리의 모세혈관은 외부 온도에 반응해 적절히 수축과 이완을 하며, 피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떤 요인에 의해 진피의 혈관이 수축하지 못하고 계속 확장된 상태로 있게 되는데, 이때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안면홍조가 발생하게 된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요인으로는 온도 변화 외에도 감정 변화, 폐경 등 호르몬 불균형, 피부 장벽 손상 등이 있다. 

 

안면홍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공짜 볼터치’ 정도의 귀여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실은 사뭇 다르다.  

 

드라마에서 얼굴이 빨개진 걸 나타내기 위해 광대에 붉은빛을 더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론 나비존이라고 부르는 코 옆에서 양볼까지 붉어져 낮술이라도 한 듯한 모양새라는 것이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 모공이 확장되고 전체적으로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은 덤이다. 

 

외모의 변화도 신경 쓰이는 문제지만, 사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주원인이 ‘혈관’에 있다는 점이다. 혈관의 기능 부전은 건강식을 먹는다거나 운동을 한다고 나아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 딸기코라고 부르는 ‘주사’로 발전해 얼굴 중앙과 뺨, 턱 등에 구진과 고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보고 스테로이드를 남발하거나 자가치료를 하면 점점 심해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의사로부터 정확히 진단받고 조기 치료에 나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안면홍조의 약물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혈관 확장형 주사라면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베타차단제등의 약물을 먹는 것으로 호전될 수 있고, 신경성 홍조는 가바펜틴 등의 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피부 상태에 따라 종류나 용량을 달리해야 하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안면홍조가 생기면 늘어난 혈관이 자연적으로는 잘 수축하지 않기 때문에 혈관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레이저는 시너지, BBL, 브이빔 등이다. 파장이 다른 레이저를 병합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시너지 레이저는 자체적으로 585nm, 1,064nm 두 가지 파장을 선택 가능해 문제가 되는 혈관 혈색소에만 효과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이 적은 데다 열 자극을 통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모공 축소, 피부 탄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강윤서 대전 더블유피부과 둔산점 원장은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2~4주 간격으로 많게는 5~10 번 정도 병원에 내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병원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 습관 교정”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안면홍조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 커피, 술 등은 홍조를 악화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수분크림을 통해 유 ·수분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피부장벽을 튼튼히 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가능하면 피부와 혈관에 스트레스가 되는 사우나 찜질방 등 급격한 온도 차를 일으키는 것도 피하는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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