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SW인터뷰]“선수·지도자로 맛본 테니스, 이제 일상에 나눌게요”

입력 : 2021-11-29 09:50:29 수정 : 2021-11-29 10:57: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로서 표창장을 받았을 때까지를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했다. 한국 테니스 산업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는 지금은 “살아가는 보람”이라고 했다. 김서아(34) KPTF 한국실업테니스연맹 이사는 지금 일상생활에 테니스를 전파하는 ‘나눔의 미학’에 푹 빠졌다.

 

▲코칭의 맛

 

 김 이사는 유년 시절 피아노 장학사에 선정될 정도로 손의 감각이 뛰어났다. 우연히 테니스 라켓을 쥐었는데 재능을 꽃피웠다. 중학생 시절 전국대회서 우승을 차지했고, 대학교를 넘어 실업팀까지 우승 경력을 쌓았다. 김 이사는 “그래도 어릴 적 나도 실력이 괜찮은 선수였다”고 웃었다.

 

 어깨를 다치면서 라켓을 내려놓았다. 그래도 코트를 떠날 수 없었다. 모교 청주인터넷고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했다. 지식을 나누는 일에 또 재능을 보였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Realization=Vivid·Dream)’라는 철학으로 후배들과 호흡했다. 대회마다 1~2회전에서 탈락하던 선수들은 김 이사와 함께한 첫해 전국대회 3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양구 국제주니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 이사는 그때 운동부 지도자 표창장을 받았다. 김 이사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정말 어렵다. 그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면서 “끝까지 믿고 따라온 제자들 덕분이었다. 그 감동은 지금도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했다.

▲나눔의 미학

 

 지도자로 승승장구하던 김 이사는 더 큰 꿈을 꿨다. 제자뿐 아니라 국내에 테니스 붐을 일으키고 싶다는 열망을 억지로 누르기 어려웠다. 지도자로서는 한계가 명확했다. 정든 제자들과 이별하고 현대모비스, 한화 등 재정 능력이 좋은 대기업서 경영자와 임원 대상으로 코치 활동을 펼쳤다.

 

 벽을 뚫기 위해 KPTF 실업연맹 이사직을 맡았다. 그리고 산업군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를 거치는 동안 경험했던 테니스 산업군의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김 이사는 “직간접적으로 체감한 테니스의 현실은 ‘멀어지는 스포츠’였다. 한 번 접하면 매력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공간의 제약이 진입장벽처럼 세워져 있어 애정을 가지기 어렵다”고 했다.

 

 첫 단계는 관심 끌기였다. 즐기면서 소비하는 ‘MZ세대’의 패턴을 분석한 결과였다. 개인 SNS 채널에 테니스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고, 영상 채널을 개시해 1세대 테니스 ‘유튜버’로 활약했다. 증폭 장치는 오프라인 확장이었다. 김 이사는 고민 끝에 하프 실내 테니스장을 생각해냈다. 하프 실내 테니스장은 게임 규격에 반 정도 되는 코트를 실내에 만들어 기초를 배울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테니스 코트가 부족해 생긴 공간의 제약이 곧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계산이었다. 이후 실내 테니스장은 전국에 우후죽순 늘어났다.

 

 김 이사는 “테니스의 일상화를 유도해낸다면 산업군의 발전과 저변 확대까지 꾀할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테니스를 알리고 나누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오늘도 라켓을 쥐고 밖으로 나간다.

사진=김용학 기자, 김서아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