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빈(22·두산)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패전 위기다.
곽빈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66개(스트라이크 48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지난 1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 후 3일간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선발 출격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닝보다는 투구 수를 봐야 한다. 공에 힘이 있는지 계속해서 체크하고 팔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곽빈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빈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회 탈삼진 3개로 끝마쳤다. 2회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유강남의 희생번트와 문보경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다. 후속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 했다. 문성주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안정을 찾은 듯했다. 공 5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회 2실점을 얹었다. 2사 후 유강남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김민성이 다시 적시타를 터트렸다. 비디오 판독으로 홈에서 유강남의 세이프 여부를 확인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문성주의 적시타까지 얹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곽빈은 구본혁을 뜬공으로 처리해 힘겹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5회 초를 앞두고 두 번째 투수인 최승용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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