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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이 보여줬다, ‘인과응보’

입력 : 2021-10-12 13:49:12 수정 : 2021-10-12 1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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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왼쪽)과 이재영 / 사진=뉴시스

 과거의 언행이 족족 발목을 붙잡았다. 추락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는 여자프로배구의 대표적인 스타였다. V리그는 물론 국가대표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경기력을 뽐냈다. 더불어 활발한 성격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다. 비시즌 방송 활동에도 나서며 여자배구의 흥행에 일조했다. 수많은 팬들이 자매를 응원했고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

 

 이면에 감춰진 본모습은 정반대였다. 극악무도한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의혹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이후 일부 허위 사실이 있다며 피해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반성, 사죄와는 거리가 먼 행보였다. 지난 8일에는 이다영의 가정폭력 논란이 일었다. 2018년 혼인신고를 했다는 A씨가 지속적인 폭언, 협박, 폭력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이다영의 외도 사실도 밝혔다. 이다영 측은 이혼 과정에서 A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반박했지만, A씨는 그간 지출한 생활비와 피해보상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매는 부와 명예를 모두 잃었다. 여론은 끝없이 악화했고 국내에서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선수 생활이라도 이어가고자 빠르게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절에도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받아내며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을 확정했다. 12일 현재 한국의 FIVB 여자배구 세계랭킹은 14위다. 그리스는 36위로 한참 아래에 있다. 올해 도쿄올림픽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위상을 높인 한국과는 객관적인 수준 차이가 크다. 물론 자매는 올림픽 4강의 영광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

 

 보수도 큰 폭으로 깎였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이재영은 옵션캡(인센티브) 포함 총 6억원(연봉 4억원), 이다영은 4억원(연봉 3억원)을 받았다. 그리스 매체 FOS에 따르면 올해 PAOK에서 이재영은 연봉 6만 유로(약 830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50만원)를 수령한다. 그동안 받던 금액에 한참 못 미친다. 더욱이 자매는 비자 발급이 늦어져 지난 9일 개막한 그리스리그에 아직 합류도 하지 못했다. 잘못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몸소,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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