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발투수가 장군 멍군을 외쳤다.
프로야구 LG와 삼성이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LG가 3-1로 미소 지었다.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의 선발투수가 경기 중후반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 LG 이민호와 삼성 원태인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1차 지명 출신이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지난해, 경북고를 나온 원태인은 2019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각각 데뷔 첫해 잠시 중간계투진에 몸담다 곧바로 선발로 변신해 팀 내 한 자리를 꿰찼다.
승리의 여신은 이민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민호는 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9개). 최고 구속 시속 148㎞의 패스트볼(59개)과 슬라이더(26개), 커브(10개), 체인지업(6개)을 구사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8일 KT전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단숨에 만회했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이외에는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1사 후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줬다. 이학주를 삼진, 김동엽을 도루 실패 아웃으로 물리쳤다. 3, 4, 5회는 삼자범퇴. 6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준 뒤 추가 진루 없이 마무리했다. 8회는 삼자범퇴였다.
원태인은 6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총 투구 수는 97개. 최고 구속 시속 147㎞의 패스트볼(36개)과 체인지업(32개), 슬라이더(24개), 커브(5개)를 던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여덟 타자 연속 범타를 선보였다. 4회가 첫 고비였다. 오지환,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문보경의 1루수 땅볼에 오지환을 3루와 홈 사이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그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2사 2, 3루를 이뤘다. 이형종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 고개를 떨궜다. 2사 후 이형종과 저스틴 보어의 연속 안타로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재원의 적시타로 1실점 했다. 2사 1, 2루서 장필준에게 공을 넘겼다. 장필준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1실점을 얹었다. 좌완 신인 이승현이 등판했다.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추가했다. 원태인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자책점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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