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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은 방망이…박효준, 결국 마이너로 강등

입력 : 2021-08-24 14:15:21 수정 : 2021-08-24 14: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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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유망주 향한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다.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변경 소식을 전했다. 내야수 박효준과 로돌포 카스트로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게 됐다. 이들의 빈자리에는 내야수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가 콜업됐다.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박효준은 피츠버그의 미래였지만 최근 슬럼프를 겪었다.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많은 박효준의 2021시즌이다. 7월 17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한 타석 초구 땅볼로 물러난 게 전부다. 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기회의 땅에서 펄펄 나는 듯했다. 이적 후 6경기 안타를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빅리그 첫 홈런을 맛봤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뽐냈다.

 

역시 만만치 않은 MLB 무대다. 고비가 찾아왔다. 한순간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것.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볼넷 1개를 골라냈을 뿐 삼진은 7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197까지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558로 내려앉았다. 피츠버그는 더 기다리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박효준의 부진에 대해 “모든 젊은 선수들이 빅리그로 올 때 겪는 과정”이라고 두둔했지만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재정비 시간이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빠르게 타격감을 찾는다면 MLB 문은 다시 열릴 수 있다. 처음 피츠버그로 이적했을 당시보다 상대 분석도 더욱 치밀해졌다. 좀 더 예리한 스윙이 필요하다. 경쟁자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특히 이번에 박효준, 카스트로를 대신해 부름을 얻은 차비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얼마 전 합류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쓰쓰고 요시토모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AP/뉴시스 (박효준이 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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