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죄송합니다”…선수의 일탈, 고개 숙인 수장

입력 : 2021-08-02 14:59:57 수정 : 2021-08-02 15:28: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장이 고개를 숙였다.

 

 프로야구 키움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단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소속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물의를 일으킨 점, 수장으로서 관리가 미흡했던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 그동안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했다. 힘든 상황이지만 팀을 잘 추슬러 후반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 안우진은 원정경기 기간(수원 KT전)이던 지난달 5일 새벽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겨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 처분을 받았다. 구단도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상벌위원회를 열어 자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모두가 프로선수이자 성인이다.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 의무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모두 느낀 점이 많을 것이다. 굳이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알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단이 더 뭉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선발 세 자리가 비었다. 한현희, 안우진에 이어 외인 제이크 브리검도 임신한 아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향했다. 귀국 일정은 미정이다. 키움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난달 27일 LG에 2루수 서건창을 내주고 투수 정찬헌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홍 감독은 “후반기 구상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필승조로 뛰던 이승호가 선발로 복귀한다. 김동혁, 김선기, 김정인도 후보군으로 놓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일부터 시작되는 퓨처스리그서 실전 경기를 통해 기량을 체크한다. 기존 자원들의 선발 이동으로 중간계투진의 약화가 불가피하다. 홍 감독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2군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1군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라 확답할 수 없다”며 “후반기 경기를 통해 허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앞서 인터뷰 중인 홍원기 감독.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