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에이스 아길라르(30)가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자축했다.
인천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인더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6승 5무 8패(승점 23)를 기록,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2)를 제치고 파이널A(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인천의 승리에는 선발 출전한 에이스 아길라르의 맹활약이 있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길라르는 인천에서 국내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쳐 2020시즌 여름 다시 친정팀 인천으로 돌아왔다. 1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인천의 K리그1 잔류에 큰 공을 세웠다.
2021시즌에도 상승세는 계속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경인더비 출전으로 시즌 전 경기 출전이라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아길라르는 서울전 출격으로 K리그 통산 100경기 고지를 밟았다. 이를 자축하듯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전반 25분 서울 수비라인을 깨는 완벽한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무고사가 인사이드 감아차기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무고사는 곧장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골을 넣긴 했으나 혹시 오프사이드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였다.
다행히 골로 인정됐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무고사가 정상적인 상황에서 득점했다고 판정을 내렸다.
즉 아길라르는 득점한 무고사도 확신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라인 브레이킹 스루패스를 넣은 것이었다.

그렇게 아길라르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인천은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3분 박정빈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다.
이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후반 15분 아길라르, 무고사를 빼고 송시우, 김현을 투입했다.
아길라르는 약 60분만 소화하고도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완벽한 프로 통산 100경기를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