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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넘어…류현진이 강렬한 후반기를 준비한다

입력 : 2021-07-08 16:47:48 수정 : 2021-07-08 2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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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웃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7개(시즌 최다)를 잡아내며 포효했다. 어느덧 시즌 8승(5패)째.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56으로 소폭 내려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최근 경기 중 제구가 가장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흐르는 땀방울, 충만한 자신감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쉽진 않았다. 섭씨 31.7도(화씨 89도)의 더운 날씨에 습도마저 높았다. 얼굴은 물론 유니폼까지 땀에 흠뻑 젖었을 정도다. 설상가상 심판이 바깥쪽 보더라인을 걸치는 공들을 외면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언제나 그랬듯 류현진은 의연했다. “땀이 굉장히 많이 나긴 했다”면서도 “이런 날도, 추운 날도 있다. 선수가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류현진의 피칭은 씩씩했다. 상대가 볼티모어라는 사실도 한 몫을 했을 듯하다. 류현진은 올해 거둔 8승 중 절반에 가까운 3승을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챙겼다. 통산 성적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6차례 등판에서 패전이 없다. 자신감은 직구 구속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9㎞였다. 평균은 약 146㎞. 시즌 전체(144㎞)와 비교했을 때 2㎞가량 빨랐다. 류현진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힘이 좋았다”고 전했다.

 

◆ 아쉬운 전반기, 기대되는 후반기

 

류현진의 전반기는 롤러코스터였다. 기복이 심했다. 5월까지 등판한 10경기에선 순항했다. 5승2패 평균자책점 2.62를 마크했다. 6월 들어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앞선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35를 올리는 데 그쳤다. 7월 첫 경기였던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6월 한 달간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 아쉽다”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비를 넘은 만큼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류현진은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것은 물론 자신의 MLB 한 시즌 최다승(14승)을 새로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2013년 14승(8패)를 신고했다. 2014년과 2019년에도 14승 고지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떠돌이 생활 중인 토론토는 후반기 홈(로저스센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더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이다.

 

◆ 다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조금씩 의문을 자아내던 현지 매체들도 이날만큼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드디어 예전에 보여줬던 최고의 폼을 되찾고 있다”면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호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공을 잘 던졌다”고 호평했다. 지역 유력지 토론토선은 “토론토는 팀이 15안타를 때려내 이긴 것보다 류현진이 부활한 것이 더 기쁠 것”이라면서 “제구력을 회복하며 이날 경기에서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토론토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후반기 레이스는 17일 재개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류현진은 “언제 등판할지 결정되면 일정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휴식기를 전부 쉬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8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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