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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언니·여자·엄마’ 장영란, 달린다…영란이 전성시대

입력 : 2021-05-26 12:02:10 수정 : 2021-05-26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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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장영란이 달린다. 딛는 곳마다 ‘꽃길’이다.

 

 지난 2003년 케이블 음악채널 VJ로 데뷔한 장영란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MC 겸 패널로 활약해왔다. 밉지 않은 비호감 캐릭터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한 장영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장영란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TV조선 ‘아내의 맛’ 부터다. 

 

 장영란은 프로그램 녹화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사랑꾼 남편 한창과 두 아이를 키우는 알콩달콩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시아버지에게 자동차 선물을 한 장면. 당시 장영란은 “남편의 버킷리스트였다. 결혼 전부터 시부모님께서 검소하셔서, 몇십 년 동안 똑같은 차를 타고 다니셨다. 시아버지 칠순, 시어머니 회갑을 맞아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영란의 시아버지는 장영란의 자동차 선물에 눈물을 보였다. 남편 한창도 장영란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수 많은 누리꾼들도 ‘함께 울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선물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응원하게 되는 방송이었다’, ‘효도는 지금이 가장 빠른 것’ 등의 반응으로 장영란을 응원했다. 

 

 종영까지 프로그램과 함께한 그는 명실상부 ‘아내의 맛’ 마스코트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릴 때도, 출산 후 돌아온 출연자들을 환히 웃으며 맞이할 때도 가장 솔직한 감정과 리액션으로 자리를 지켰다. 시청자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인물인 것.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연예인석에 앉아있을 때도 평가보다 참가자들의 떨리는 마음을 보듬어주고 칭찬으로 기를 살려주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육아에 대한 엄마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걱정하며 옆집언니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출연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친화력도 한 몫한다. TV조선 ‘궁금한 스타쇼 호박씨’에서 기자가 직접 만나 10개월을 함께한 그는 말 그래도 ‘인간 비타민’이었다. 현장에서도, 회식자리에서도, 개인적인 만남에서도 따뜻한 성품으로 언니·오빠·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긍정 에너지를 나눠주는 보석같은 존재였다. 이런 친화력과 정스러운 성격으로 출연 프로그램마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다. 

 

 ‘영란이 전성시대’에 부스터를 단 것은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2’부터다.

 

 데뷔 후 첫 MC, 그것도 단독 MC로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끈 그는 마지막 촬영에서 “저는 ‘장영란’ 위치가 원래도 좋았다. 이제는 44살이고, 엄마로서 포기하는 게 더 많아진다고 생각했는데 (‘네고왕’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더 하고 싶다’, ‘44살에도 뭔가를 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열정이 샘솟는 느낌이었다”며 오열했다. “주인공을 처음 해봤다”며 제작진이 선물한 액자를 들고 오열하는 장영란을 보고 ‘함께 울었다’, ‘나도 희망을 얻었다’며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호감도가 쭉쭉 올라가자 CF는 따라왔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샌드위치 모델을 시작으로 브랜드 떡볶이 CF까지 스타들만 찍는다는 광고의 세계에도 발을 들였다. 또 27일 방송되는 SBS FiL ‘평생동안’을 통해 토탈 동안 솔루션을 알려줄 MC로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대중에게는 재밌는 언니이자 누나, 인생 봄날을 맞이한 여자, 한 가정의 엄마 장영란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보는 이까지 행복해지는 장영란, 너무 예쁘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장영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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