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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안 되는 날, 류현진의 영리한 생존법

입력 : 2021-05-24 12:26:19 수정 : 2021-05-24 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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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주 무기가 통하지 않는 날, 코리안 몬스터는 영리하게 위기를 돌파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74개), 노 디시전으로 시즌 4승(2패)에 머물렀다. 팀은 9회 대량 실점으로 4-6 역전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투구 결과는 훌륭했으나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화상 인터뷰에서 “다른 날보다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공을 활용한 덕분에 107구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핵심 구종이다. 2013년 빅리그 입성 당시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체인지업 비율에 변화를 줬고 2019년부터 가장 자주 던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체인지업 구사율이 30.3%로 1위다. 포심(28.6%), 커터(25.6%), 커브(13.2%), 슬라이더(1.3%), 싱커(1.1%)가 뒤를 이었다.

 

 탬파베이전에서는 달랐다. 체인지업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자 전략을 바꿨다. 포심 36개(구사율 33.6%)와 커터 27개(25.2%), 체인지업 22개(20.6%), 커브 12개(11.2%), 싱커 9개(8.4%), 슬라이더 1개(1%)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다만 슬라이더로 표기된 공은 다른 구종이 잘못 체크된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 던진 체인지업 22개 중 6개가 볼 판정을 받았고 6개는 파울(번트 파울 1개 포함)로 이어졌다. 4개는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인플레이 타구 중에서는 4회 동산고 후배 최지만에게 내준 2루타를 포함해 2개가 안타로 이어졌고, 3개가 범타로 처리됐다. 헛스윙을 이끈 공은 1개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체인지업의 비율을 크게 낮춰 피안타율을 0.091로 최소화하고 포심, 커터, 커브 등으로 탈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수 싸움이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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