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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설욕…아무도 류현진을 막지 못한다

입력 : 2021-05-19 16:02:38 수정 : 2021-05-19 16: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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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예측 불가능, 류현진은 다르다.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피칭이 춤을 췄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던 반면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팀 타선의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8-0 완승을 만들어냈다. 어느덧 시즌 4승(2패)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2.95에서 2.51로 크게 낮아졌다.

 

◆ 보스턴과의 악연은 여기까지

 

상대가 보스턴이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보스턴과의 기억이 좋지 않았던 류현진이다. 앞선 3차례 만남에서(정규시즌 기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첫 맞대결을 펼친 건 MLB 데뷔시즌이었던 2013년 8월 25일이었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약 6년 뒤인 2019년 여름(7월 15일) 다시 만났다. 당시 7이닝 7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계투진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도 징크스는 계속되는 듯했다. 지난달 21일 보스턴과 마주했다. 토론토로 이적 후 처음이었다.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 잰더 보가츠에게 허용한 3점포가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마저도 스스로 극복했다. 구속 자체는 비슷했으나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와 비교해) 많은 것들이 달랐다. 컨디션은 물론 구종의 제구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커브까지 예리, 멈추지 않는 진화

 

류현진은 이날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67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이 31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26개), 커터(21개), 커브(15개) 등을 적절히 섞었다. 슬라이더와 싱커는 각각 4개와 3개였다. 비율에서도 드러나듯 4개의 구종을 고르게 활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경우의 수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타자 입장에선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커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커브로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워낙 낙차가 큰 데다 포심 패스트볼 등과의 구속 차이가 커 상대 타이밍을 뺏어내기 용이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활용됐다. 커브의 제구가 잘돼 다른 날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간 류현진은 변화구 가운데 체인지업과 커터 등을 결정구로 많이 활용해왔다. 올해는 커브에 대한 자신감 또한 한층 상승된 듯하다.

 

◆ 묵직한 존재감, 현지를 매료시키다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속 구단인 토론토는 류현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공식 SNS에 관련 영상과 함께 “Ryu is mesmerizing(류현진은 매혹적이다)”고 적는 동시에 “류현진은 자신이 엘리트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칭송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빈티지(vintage) 류”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매체 역시 마찬가지. MLB닷컴은 “당연히,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그 어떤 공격도 가능하다”면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19일 보스턴전에서 힘찬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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