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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나래’ 박나래, 선 넘은 19금 개그로 뭇매→결국 하차(종합)

입력 : 2021-03-25 15:16:39 수정 : 2021-03-25 1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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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슬아슬한 수위를 지키며 웃음을 선사했던 그가 이번엔 선 넘는 19금 개그로 불쾌감을 줬다는 이유다. 논란 속에 박나래는 ‘헤이지니’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논란이 제기된 건 웹예능 ‘헤이나래’다. ‘헤이나래’는 19금(禁) 콘텐츠 대표 박나래와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만들어가는 ‘대환장 동심 도전기’. 훌쩍 커버린 어른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자는 취지의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을 통해 ‘제목은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라는 제목의 ’헤이나래’ 2회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의 섬네일에는 ‘39금 못된 손 감당불가 수위조절 대실패’, ‘K-조신’ 등의 자극적인 자막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해당 회차에서 헤이지니와 박나래는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자 인형을 소재로 촬영을 진행했다. 박나래는 검은 상자 안에 있는 인형을 촉감으로 유추하면서도 묘하게 19금 분위기를 풍겼다.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특징을 가진 암스트롱맨을 소개하던 박나래는 “안 되겠다. 너무 팬티만 입고 있어서 부끄러워서 이렇게 있어야겠다”며 인형의 손으로 인형의 신체 주요부위를 가렸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에 ‘(조신)K-매너’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게 방송에 나가요?…어린이 시청금지’라는 제목의 0회 영상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 속 박나래는 “바지 속의 고추”, “삐 처리는 바지를 해달라. 고추는 채소니까 나가도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당근을 흔들며 남성들의 자위행위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 상단에는 버젓이 ‘15세 관람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2회 영상이 문제가 되자 ‘헤이나래’ 제작진은 교묘하게 썸네일을 교체했다. 그럼에도 잦아들지 않는 논란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24일 ‘헤이나래’ 제작진은 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구독자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하겠다. 앞으로 공개될 영상 제작에도 주의하겠다”며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실망감’, ‘주의’, ‘송구’ 등의 단어로 뭉갠 두루뭉술한 입장문이었다. 무엇 때문에 사과하는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른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는 기획 의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제작진이 그리는 ‘웃음’과 ‘힐링’이 출연자의 성적인 발언으로 채워졌다는 사실도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어린이 대통령’으로 불리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 출연하는 콘텐츠라는 점도 비난의 이유다. 유튜브에 ‘헤이지니’를 검색하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헤이지니 유튜브 콘텐츠뿐 아니라 ‘헤이나래’ 콘텐츠도 상위에 노출된다. 어린 사용자가 검색했다면 자극적인 자막으로 채워진 ‘헤이나래’의 콘텐츠도 쉽게 클릭이 가능하다.

 헤이지니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헤이지니는 “불미스런 영상에 대해 출연자로서 기분이 상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했다.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박나래는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우리나라 대표 개그우먼이다. 성적인 소재를 개그로 승화시켜 ‘19금 개그’를 자신의 주력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19금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개그가 박수받는 법이다. ‘헤이나래’의 박나래 개그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결국 박나래는 25일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의 입을 빌려 ‘헤이지니’ 하차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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