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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여성 건강을 위한 베스트프렌드, ‘대두 이소플라본’

입력 : 2021-03-22 03:01:00 수정 : 2021-03-22 1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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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일 풀무원기술원 건강생활RTC 센터장

[정희원 기자] 여성들은 평소 ‘콩’과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 엄밀히 말하면 콩 속 식물성단백질뿐 아니라 피토케미컬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이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분자구조와 효능이 유사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 것뿐 아니라 폐경기 이후 여성의 각종 증후군을 완화시키는 데에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무조건 하루 종일 콩만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소플라본을 똑똑하게 섭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18일, 강정일 풀무원기술원 건강생활RTC 센터장으로부터 들었다.

 -‘대두 이소플라본’에 대한 선호도는 유독 한국·일본 등 동양권 국가에서 더 높은 것 같다.

 

“한국, 일본, 중국은 세계에서 콩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 이렇다보니 ‘콩’은 친숙한 성분이고, 오랜 시간 섭취해오며 식물성 단백질로서의 우수성을 인지해왔다. 국내에서도 콩을 두고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하지 않나. 건강하다는 인식에 친숙하고, 늘 오랜시간 먹던 안전한 식품이다보니 콩에서 추출한 이소플라본에 대해서도 ‘나쁠 게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 이제는 이같은 지식이 미국·유럽 등 서구권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대두 이소플라본의 실질적인 효능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체내 흡수율이 높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이같은 효능을 일으킨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 만큼 폐경 후 골다공증, 안면홍조 증세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월경증후군,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개발한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을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원료로 인정받았다. 상용화를 결심한 이유는.

 

“풀무원은 1988년부터 기술연구소에서 대두 이소플라본 기능성 연구에 나섰다. 단, 이전에는 주로 ‘뼈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커뮤니케이션했다.

 

당시만 해도 식품에 ‘대두 이소플라본’이라는 말을 쓰기 힘든 상황이었다. 전통적으로 먹어온 식품이지만, 이 식품을 토대로 만든 새로운 성분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가 필수다. ‘콩’은 존재하지만 ‘대두 이소플라본’은 새로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해외에 해당 성분을 수출할 때에도 ‘대두추출물’이라고 표기해야 했다.

이를 위해 20년 전에는 대두이소플라본 연구회도 했었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수를 모시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를 초청해 안전한 성분임을 알려나갔다. 이를 토대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에서 ‘뼈건강’ 분야에 대두 이소플라본을 사용하게 되는 결과도 안았다.

 

최근에는 대두 이소플라본을 토대로 개발한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에 대해 ‘갱년기 여성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개별 복합물로 인정받았다. 중장년 이상의 여성에서의 갱년기 증상에 대두 이소플라본이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토대로 연구에 나섰다. 인체 임상 등을 거쳐 안전성 기능성 연구를 8년간 했다.

 

실무 담당 입장에서는 중장기 프로젝트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실험 투자해야 한다고 설득해 이후 1년을 더 투자해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을 주원료로 한 ‘유어싸이 우먼코드’로 상품화에 나섰다. 간편하게 삼키기 쉬운 350mg 작은 정제로 만들어 섭취가 용이하다.”

 

 -대두 이소플라본뿐 아니라 ‘홉’도 추가했다.

 

“대두 이소플라본 단일 소재는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이 성분 하나만으로는 시장 진입장벽이 낮다고 봤다. 복합 추출물을 만들기 위해 100여가지 소재를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홉’을 택했다. 홉이 유럽의 중장년 여성의 건강관리에 효과적이었다는 논문이 있다. 연구를 통해 이들 성분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경우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지.

 

“그럴 수밖에 없다. 수명이 연장되고, 폐경 이후에도 살아가야 할 날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내 여성은 보통 47~49세에 완경을 맞는 만큼 이후 50년까지 살기도 한다. 말 그대로 폐경 이후가 ‘인생 2막’의 시작점이 되는 셈이다. 갱년기증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건강기능식품 연구에만 27년간 나서고 있다. 관리를 일찍 시작한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 이후 건강에서 차이가 난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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