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33)가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와의 리그 득점왕 대결에서 웃었다.
토트넘과 레스터는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 EPL 1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원정팀의 2-0 완승. 바디,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레스터가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꾀하는 두 팀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13라운드전까지 리그 1위를 구가했지만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에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 했다. 승점 3은 레스터에도 절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5패로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는 터라 토트넘을 꺾는다면 리그 2위 도약까지 가능했던 까닭이었다.
볼거리는 EPL 득점왕 대결도 있었다. 바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레스터 주포 바디의 만남.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2위를, 바디는 12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 중이었다. 13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어떤 선수가 따라잡느냐가 관심사였다.
두 선수 모두 기세가 남달랐다. 손흥민은 얼마 전 세계 축구계에서 시즌 최고의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며 EPL 대표 공격수의 위용을 뽐낸 바 있다. 토트넘 입성 이후 통산 100호골이라는 대기록 작성까지 앞뒀다.
바디는 뒤늦은 나이에 재능을 터트린 이후 이번 시즌까지 골 폭풍을 몰아치며 레스터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싸움은 바디의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왼쪽 측면 자원으로 출격했고 바디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이 고군분투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에 반해 바디는 전반 종료 직전에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득점 기록을 나란히한 것.
여기에 후반 14분에 나온 토트넘 수비수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까지 끌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이 슛이 알더베이럴트 맞고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을 상대로 바디가 완승을 챙겼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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