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라이브 잘한단 말 듣고파”…5년만에 돌아온 ‘가수 이승기’ (종합)

입력 : 2020-12-17 18:14:53 수정 : 2020-12-17 18:23: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5년 만에 ‘본업’ 가수로 돌아왔다. ‘금지된 사랑’의 인기로 자신감을 얻어 발매할 수 있었다는 새 앨범 ‘더 프로젝트’에 관해 이승기가 직접 답했다.  …

 

17일 오후 가수 이승기 정규 7집 ‘더 프로젝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이승기와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배우 신성록이 진행을 맡았다. 

 

‘더 프로젝트’는 가수 이승기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윤종신과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간담회는 타이틀곡 ‘잘할게’ 뮤직비디오로 포문을 열었다. MC를 맡은 신성록은 “새 앨범의 화력이 엄청나다. 집사부일체에서 같이 망가지던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애절한 감성이다”라며 “발라드의 황태자가 돌아왔구나 싶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이승기는 “복귀를 기다려주시고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왔음에도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더 프로젝트’에 대해 “5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걱정을 극복하며 준비한 앨범이다. ‘더 프로젝트’에는 신곡 네 곡이 수록되어 있다. 프로듀서분들의 주옥같은 곡들과 (기존 발매 앨범 중) 타이틀곡에 묻혀 부르지 못해 아쉬웠던 곡 다섯 곡을 리마스터링해서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지난 7월 ‘집사부일체’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했다. 진한 록의 여운을 남긴 이 무대의 클립 영상은 단 몇 시간 만에 조회수 30만 뷰를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대중적인 곡, 귀에 꽂히는 곡을 내고 싶었다. ‘금지된 사랑’ 영상을 보신 분들에게는 고음에 대한 니즈를 채워드리고 싶었다.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강조했다. 

‘금지된 사랑’ 무대는 ‘더 프로젝트’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기는 “제대 후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하지만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 않았고, 준비 기간이 늘어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계속 부족한 것 같았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더 미뤄질 수도 있었던 앨범인데 ‘금지된 사랑’이 점화시켜 줬다. 가수 이승기를 기다려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 힘들더라도 올해 ‘GO’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본업인 가수를 잠시 뒤로한 채 배우, 예능인으로서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만큼 앨범 준비에 투자할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기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밑바닥부터 그림을 그려보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이야기로 어떤 노래 부르고 싶은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수록곡 라이브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넬의 김종완이 작사, 작곡한 ‘소년, 길을 걷다’ 라이브 영상 공개 후 이승기는 “이 영상 받아들고 너무 뿌듯했다”라고 감상 후기를 전했다.

 

이승기는 “타이틀곡 못 정하고 있을 때 대표님께 라이브 영상 찍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보통 많아야 후속곡 정도 음악방송의 영상이 남는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신곡 4곡의 라이브 영상이 다 남아있다”면서 “두고두고 가수 이승기를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게 기쁘다. 마음이 든든하다”라고 밝게 웃었다. 

 

김종완과의 작업 후기도 전했다. ‘소년, 길을 걷다’를 “이번 앨범의 시작이 된 곡”이라고 소개하며 애착을 보인 이승기는 “정규앨범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2년 전부터 작업을 해왔다. 김종완 씨를 만나서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악과 가사로 녹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곡이다. 위안받는 곡이라는 연락에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의미를 찾았다.  

 

신곡 ‘뻔한 남자’는 윤종신, ‘잘할게’는 용감한 형제, ‘소년, 길을 걷다’는 넬의 김종완과 의기투합했다.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은 지난 2012년 정규 5.5집 ‘되돌리다’에 이어 에피톤 프로젝트 차세정과 다시 합을 맞췄다. 

 

이름난 프로듀서들과 협업한 이유는 묻자 이승기는 “한 분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지만 이번엔 욕심이 많았다. 정통 발라드, 밴드, 고음 등 여러 가지 장르와 소통하면서 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더 프로젝트’는 30대 이승기, 17년 차 가수 이승기의 첫 앨범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만족하는 앨범이었다. 남에게 보여줬을 때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로 더 진지하고 섬세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라면서 “오랜만에 ‘저 가수도 해요’하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가수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만족한다”라고 어깨를 으쓱한 이승기는 “앨범이 나오고 모든 노래를 컨트롤할 수 있다. 가끔 급하게 녹음할 때는 체화가 되지 않을 경우도 있는데, 이번엔 곡 수를 줄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 불러도 무조건 컨트롤 잘하면서 부를 수 있는 나만의 앨범이 됐다”라고 재차 만족감을 드러냈다. 

 

앨범을 준비하며 ‘라이브’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승기 라이브 너무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다는 그는 “콘서트도 너무 하고 싶지만 조금 두렵기도 하다. 콘서트를 하려면 3개월 정도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데 ‘한 번 해보자’ 해서 하고 싶지는 않다. 창피하지 않게, 멋진 감동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 동생’, ‘엄친아’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이승기는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로 ‘인간 부적’을 꼽았다. “항상 행운이 함께해 줄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유다. 이어 “얻고 싶은 수식어도 있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진짜 보컬리스트라고 인정받고 싶다.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가 있지 않나, ‘이’가 원래 있으니 하나 더 추가해서 ‘김나박이이’라 불리고 싶다”라고 센스있는 답변을 내놨다. 

 

연말을 앞두고 발매한 ‘더 프로젝트’를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묻자 이승기는 “갈 데도 딱히 없고 심심한 겨울이다. 집에서 연말을 즐기실 때 혹은 ‘혼음악’을 하시는 분들, 옛날 감성 소화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린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70세까지 활동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쉬는 날에는 내 몸을 토닥여준다. 예전엔 안 지치는 게 훈장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집중이 힘든 시간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하려며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음악과 목소리로 감동을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